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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주도 합병설에…해운 빅2 “금시초문, 생각도 안해”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정부가 장기 불황에 빠진 해운산업 재편을 위해 업계 1, 2위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합병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합병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못박았다.

한진해운은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로부터 현대상선 인수에 대해서는 요청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진해운은 “정부로부터 한진해운-현대상선 합병에 대한 검토를 요청받았으나, 검토한 결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즉, 정부가 두 회사의 합병안에 대한 의견을 구한건 사실이지만, 검토 결과 양사의 합병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현대상선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현대상선은 이날 “(양사의 합병안에 대해)금시초문”이라며 “매각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의 합병설에 대해 “그동안 해운업계에서 COSCO와 같은 대형선사들에 대응하려면 우리도 합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계속 돌았고, 그 연장선 상에서 나온 내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합병안에 거부감을 보이는 이유은 해운노선이 겹치고 운임 원가가 서로 달라 합병의 시너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한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어느 한 쪽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 양사의 기싸움이 팽팽할 것”이라며 “양사의 합병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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