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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사상 최고 실적 냈지만 아이폰 판매 성장률 ‘내리막’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애플이 12분기 연속 전년 대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력 제품인 아이폰 판매 성장율은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판매는 꼭지점에 다다라 다음 분기에는 처음으로 한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회계년도 기준 2015년 4분기(6월 28일~9월 26일)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15억달러(58조4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421억2천만달러) 대비 22.3%가 증가했다.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가 증가한 4800만대를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애플에 따르면 1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다. 하지만, 애플의 주력상품인 아이폰의 성장세는 둔화 및 정체 국면에 들어섰다.

2015 회계년도 분기별 실적을 보면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1분기 30%→2분기 27.2%→3분기 33%→4분기 22.3%로 지난 3분기를 제외하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판매 성장률도 같은 기간 46%→40%→35%→36%로 하락 후 정체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성장율 하락세는 다음 분기에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CEO 팀 쿡은 지난 9월 27일 개시된 2016 회계연도 1분기에 대해 매출 755억∼775억 달러의 전망치를 내놨다. 애플의 예상대로라고 해도 전년 동기 매출 746억 달러 대비 성장률은 1.2%~3.9%에 그친다. 애플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아이폰 판매량도 전년 동기와 비슷하거나 역대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애플 실적에 관한한 쪽집게로 통하는 대만 KGI의 애널리스트 밍치궈는 10~12월의 아이폰 판매량은 7000만~7500만대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7450만대보다 하회하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애플의 부품을 생산하는 대만 제조사발 예상은 더 보수적으로 6천만대 후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이폰의 판매성장률 하락세는 지난 2010년 이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훨씬 더 뚜렸다.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 2010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0%가 넘는 신장률을 보였으나 2010년 3분기에 100% 미만으로 떨어진 뒤 소폭의 등락은 있었지만 지난해 4분기 10%대의 최저점까지 꾸준히 하락했다. 애플이 처음으로 화면을 키운 아이폰6ㆍ6플러스를 내놓은 이후 스마트폰 판매성장률을 2015 회계년도에선 28%까지 다시 끌어올렸지만, 2016 회계년도부터는 정체 및 마이너스 성장 국면으로 들어설 것이라는 게 시장의 압도적인 예상이다.

회계년도 기준 연간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 2009년 107%→2010년 91%→2011년 78%→2012년 74%→2013년 20%→2014년 11.2%로 하락해왔다. ‘중국 효과’와 ‘대화면 효과’가 겹친 2015 회계년도에선 30.5%의 성장율로 반등했지만, ‘일시적’이라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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