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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중후하면서 스포츠카 스타일…닛산 ‘맥시마’
닛산의 맥시마는 일본차의 전형적인 틀을 깬다. 달릴 때 정숙하고 탑승자의 승차감을 배려한 일본차의 섬세함은 기본으로 하고, 달리고 싶은 이들의 질주본능을 제대로 자극하는 차다.

맥시마는 ‘중후한 회장님차=플래그십 세단’의 전형적인 틀도 깼다. 이 차는 플래그십이면서도 스포츠카의 형태를 가져왔다. 그러면서도 닛산의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플래그십 세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다케히코 기쿠치 한국닛산 대표는 “맥시마에는 역사상 가장 진보한 디자인, 닛산의 대표 스포츠카 GT-R의 DNA를 이어받은 폭발적인 주행 성능, 최고급 사양 및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됐다”고 소개했다. 닛산의 자부심은 맥시마로 대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도 일대 120km 구간에서 맥시마를 시승해봤다.

맥시마는 1981년 첫 등장 후 35년간 7차례 완전변경을 거쳐 8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닛산에서 가장 역사가 긴 모델이다. 차체 길이는 4900mm로 알티마(4860mm)와 비교해 40mm 길다. 큰 차체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날렵한 디자인 덕에 그렇게 커보이지 않는다. 닛산은 “공기역학적 요소를 살린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시승은 스펙터클했다. 최고출력 303마력(6400rpm)의 VQ엔진은 마음껏 믿고 달려도 될만큼 강력했고, 이와 결합된 무단변속기(CVT)는 빠르고 경쾌하게 속도를 올렸다.

VQ엔진은 14년 연속 미국 워즈오토 선정 ’세계 10대 엔진‘에 이름을 올린 가솔린 엔진으로, 가속페달을 밟으면 밟는대로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이날 시승에서 속도 200km/h를 몇번 넘기고도 그만한 가속감이 와닿지 않고 가뿐했다. 차체 중량이 1640kg에 달했지만, 차선변경, 코너링 구간 등에서 날렵함이 돋보였다.

특히 코너링 능력은 맥시마의 강점으로 꼽힌다. 심한 곡선 구간에서도 차체의 휘청거림 없이 무게중심을 낮게 잡아 안정감을 유지했다.

주행 모드를 노멀(Normal)에서 스포트(Sport)로 바꾸면 엔진 사운드도 달라진다. 흡기음, 엔진음, 배기음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6기통 엔진 특유의 풍부한 사운드가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이와 함께 주행시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의 기술도 함께 적용돼 소음은 최대한 줄인 절제된 사운드가 흘러나온다.

여기에 안전 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동급 최초로 적용된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 전방 비상 브레이크(FEB), 인피니티를 통해 세계 최초로 채용한 이동물체 감지 시스템이 내장된 어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 등 닛산 최첨단 안전기술이 탑재됐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으로 리터당 9.8km(도심연비 8.5km/ℓ, 고속도로 연비 12.1km/ℓ)를 달성했다.

최상위 플래티넘 트림의 국내 판매가는 4370만원. 경쟁 수입차 대비 낮은 가격대가 맥시마의 강점이라고 닛산은 설명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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