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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양희 미래부 장관 “자급폰 시장 활성화되야”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이동통신 시장의 구조적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동통신사 독점 구도를 깨고, 제조사와 대형 양판점 등이 직접 소비자와 상대하는 자급제 시장으로 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 장관은 26일 안양시 호계동에 위치한 한 이통사 유통점을 방문 “현재 20% 요금할인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다양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자급폰 시장이 활성화되어 단말 시장의 경쟁이 더욱 촉진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통사가 스마트폰 유통시장까지 장악, 스마트폰과 요금할인을 묶어 ‘공짜’ 마케팅을 펼치는 현 구조에서 벗어나, 단말기와 통신 서비스를 소비자가 가격과 품질 비교 후 따로 구입해 사용하는 시장으로 구조 변화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 같은 자급제 시장은 유럽과 중국, 그리고 제3 세계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 시장은 사용자의 초기 스마트폰 구입비 부담이 큰 관계로, 상대적으로 중저가 단말기가 득세하고 있는 곳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는 통신 서비스와 단말기가 결합해 한 상품처럼 팔리는 ‘이통사 중심형’ 구조다. 가입자의 초기 구매 비용은 낮은 대신, 월 이용료 부담이 큰 편이다.

최 장관은 시장 구조 변화 필요성으로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이동통신 서비스의 시대가 도래한 것을 꼽았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다양한 가전기기, 그리고 자동차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통신 환경에서, 이통사 중심 판매점에서만 이들 기기를 취급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제습기, 그리고 가정보안 서비스 등 이동통신과 연관된 단말기들이 늘어남에 따라, 새로운 유통망의 등장은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최 장관은 “국내 이동통신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품의 출시가 확대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가 창출되어 산업 생태계와 소비자 후생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을 들어 IoT 등 새로운 통신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최 장관의 예정에 없던 현장 방문 역시, 단순히 단통법 이행 상황과 스마트폰 출시 경향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등을 포함한 최신 산업 동향 등을 파악하고, IoT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시장 전략, 통신시장에서의 신성장 동력 등에 대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래부가 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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