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에 있는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력이 교과서에 개입해서도 안 되고 대통령의 역사관 때문에 역사교육이 왔다갔다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2008년 뉴라이트가 만든 교과서 출판 기념회에 참석해 “청소년들의 잘못된 역사관을 걱정했는데, 그 걱정을 덜게 됐다”고 축사한 걸 언급, “대통령이 말하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믿을 수 없는 이유는 국민의 상식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대표는 이 뉴라이트 교과서가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을 테러로 격하하고, 5ㆍ16쿠데타를 근대사의 출발범이라고 미화하는 등 친일ㆍ독재교과서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 날이 안중근 의사가 106년 전 한반도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날임을 언급, “작년 1월 일본 아베 정부의 스가 요시히데 장관은 안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했다”며 “아베 정부와 똑같은 역사인식이 지금 대한민국에도 있다. 대통령의 왜곡된 역사인식이 국가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들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표는 오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하는 것과 관련, “국민이 시정연설에서 기대하는 것은 역사전쟁 선전포고가 아니라 역사 국정교과서 포기선언”이라며 “시정연설이 또 다시 진정성도 없는 일방적이고 자기만족적인 연설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