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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장력강 개발에 속도내는 현대제철…현대차에 날개 달아주나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현대제철이 지난 7월 현대하이스코와 합병 이후 자동차 강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안전성과 차량경량화에 기여하는 ‘초고장력 강판’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5년간 총 87종의 자동차용 강판을 개발했다. 특히 2012년에는 100~120K급 초고장력강 등 10종을 개발해 현재 자동차에 적용되는 전 강종(81종)을 개발 완료했다. 2013년 이후에는 고성능, 고강도의 자동차 신강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4년에는 고강도 열연도금강판 등 6종의 강종 개발도 추가 완료했다.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에 적용된 초고장력 강판

업계에선 초고장력 강판은 개발에만 10여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대제철은 불과 2~3년만에 개발에 성공하며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제 완성차 브랜드의 강판 수요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5위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기아차의 안정적인 자동차 강판 공급처로도 기능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 내 계열사가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차-철강 상호간 시너지가 나고있다. 현대제철의 강판 개발이 곧 현대차의 품질 향상으로도 이어지는 효과도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JD파워 등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신차 품질 조사에서 1, 2 위를 다툴 정도로 품질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내구성, 안전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대기아차가 전사적으로 ‘안전한 차 만들기’에 주력, 차체에 초고장력 강판의 채용 비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출시된 현대차 투싼, 9월 선보인 기아차 스포티지 신형에는 초고장력 강판이 각각 51% 적용됐다. 기존 18%였던 초고장력 강판 비중이 33% 높아지면서 차체가 더욱 단단해졌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이 14%였던 제네시스도 신형 모델로 바뀌면서 51%로 초고장력강 비율을 대거 높였다.

과거 초고장력 강판은 포스코 등 다른 업체들의 공급량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최근에는 현대제철의 초고장력 강판 비율이 높아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되는 모든 부위에 현대제철의 강판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내년초 현대차가 출시하는 고급차에도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32K급 사이드 아우터’가 적용된다. ‘사이드 아우터’는 차량 옆면의 디자인을 좌우하는 외판재로, 복잡하고 세밀한 공정을 필요로 한다. 때문에 전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28K급 이하의 연질강판을 사용해 성형을 용이하게 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소재성분의 최적화 및 성분배합 정밀제어기술, 압연기술을 통해 강판의 강도와 성형성을 동시에 높이는 성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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