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얼푸드] 굽고 조리고 튀기고…곤충, 군침돌쥬~
메뚜기 빵에 싸먹는 ‘차플린’·독거미 타란툴라 튀긴 ‘아삥’
식품전문웹진 ‘데일리밀’ 세계 각국별 다양한 곤충요리 소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동물 고기보다 풍부한 단백질, 저렴한 가격, 환경친화적.

곤충식의 장점은 이제 상식이 됐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기구(FAO)를 비롯해 여러 식품 전문가들이 곤충을 미래 단백질원으로 주목한 지도 오래다. 

하지만 아무리 글로벌 트렌드라고 해도 곤충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게 현실이다. 한국의 오랜 영양 간식 번데기가 거리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이 때문에 미국에선 아예 10월14일을 ‘초콜릿입힌 곤충의 날(National Chocolate-Covered Insects Day)’로 지정해 곤충식을 장려하고 있다.

대나무 갯지렁이와 태국의 갯지렁이 튀김.

식품전문웹진 ‘데일리밀’은 세계에서 곤충식을 하는 국가는 아프리카 36개국, 아시아 29개국, 미 대륙 23개국, 유럽 11개국에 달한다며 각 국별 다양한 곤충식 방법을 소개했다.

메뚜기와 멕시코의‘ 차플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선 잠자리가 인기다. 숯불에 직화하거나, 아니면 날개를 떼내어 생강, 샬롯(양파의 일종), 코코넛밀크를 넣어 삶는 요리법이 발달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북서쪽으로 75㎞ 떨어진 스꾼 지역 시장에선 검은색 거미 ‘타란툴라’ 요리를 판다. 

타란툴라와 캄보디아의‘ 아삥’

타란툴라는 커다란 몸체에 털이 잔뜩 달려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독거미지만 현지에선 패스트푸드 못지 않은 간식이다. 타란툴라를 튀기고, 설탕과 소금, 기름, 생강 등과 함께 조려낸 ‘아삥’이 대표적이다. 전문상가가 형성될 정도로 인기다. 1970년대 폴포트 정권 때 전쟁 등으로 전국적인 기근이 닥치자 사람들이 주변에 동식물을 닥치는대로 잡아 먹은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태국에선 대다무 갯지렁이를 튀겨 아삭아삭한 스낵처럼 먹는다. 가격은 한봉지에 65센트다. 갯지렁이 외에도 누에고치, 물방개, 메뚜기 등 곤충 튀김 스낵은 5~10가지로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다.

온갖 특수재료를 기상천외하게 요리해먹는 데는 중국을 빼놓을 수 없다. 수도 베이징에서도 누에고치, 흑거미, 전갈, 누에고치, 메뚜기 등을 구워 막대기에 꽂은 꼬치구이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일본에선 수천년전 식문화인 메뚜기, 번데기, 말벌 애벌레를 튀겨 먹는 요리법이 남아있다. 

전갈과 중국의 전갈 꼬치구이

브라질에선 여왕개미가 별미로 꼽힌다. 튀기거나 초콜릿에 찍어 먹는다. 멕시코에선 식용곤충 종류만 300~550종에 이른다. 식용 곤충수로 멕시코는 세계 최고다. 튀긴 메뚜기는 기본이고, 말벌 애벌레, 독벌레, 수생곤충까지 죄다 먹거리다. 특히 메뚜기를 소금과 마늘과 함께 요리해 빵에 싸먹는 ‘차플린(chapulin)’이 인기다.

멀리 아프리카 가나에서도 봄철 우기(雨期)는 ‘보릿고개’로 곡식창고가 비어갈때 날개달린 흰개미를 모아다가 튀기거나 굽거나, 빵으로 만들어 주린 배를 채운다. 흰개미는 식욕을 달래줄 뿐 아니라 모자란 영양분도 보충해준다. 체성분 중 단백질이 38%이며, 칼슘, 철분, 필수지방산까지 들어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