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총 187만70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가 집계한 글로벌 산업수요(2135만대)의 8.8%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118만9000대, 기아차가 68만8000대를 판매하며 각각 5.6%, 3.2%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
| 현대차 신형 투싼. |
지난해 3분기의 9.0%에 비해선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올 2분기 점유율을 유지했다. 신흥시장의 판매 부진에다 주요 신차가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전이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괜찮은 성적표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9.1%를 기록한 이후 올 1분기에 8.2%까지 하락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누계 글로벌 산업수요는 6561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유럽(1121만8000대)과 미국(1303만3000대)이 각각 8.7%, 5.0%의 높은 판매 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1732만9000대)은 1.2% 증가에 그쳤다. 러시아가 속해 있는 동유럽(186만3000대)은 12.6%가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시장 점유율에 따른 올해 3분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순위는 폴크스바겐, 도요타, GM, 르노닛산, 현대기아차 순이다.
4분기에는 현대기아차 주력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판매가 본격화한다. 신형 투싼은 지난 9월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월간 기준 최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물량이 본격 확대되는 4분기에는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아반떼도 지난 9월 베스트셀링카에 오르는 등 국내 시장의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며, 신형 K5도 10월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 출시돼 기아차 판매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 기아차 신형 K5. |
현대기아차는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565만대의 차량을 판매해 8.6%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4분기에 판매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면 지난해 기록했던 연간 점유율 8.8%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dsch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