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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3분기영업익 19.6% 증가
5분기만에 최대 실적
기아자동차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9.6% 증가한 6775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7697억원) 이후 5개 분기만에 최대다. 판매단가 상승과 K5ㆍ스포티지 등 신차 판매 호조에다 환율 상승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4.9% 상승한 13조1109억원으로, 2013년 2분기(13조1126억원) 이후 9개 분기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기아차의 경영실적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카니발ㆍ쏘렌토가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면서 판매단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3분기 중형차와 소형 SUV 시장에 각각 출시한 K5와 스포티지가 판매 붐을 일으키고 있다.

3분기 실적 개선으로 누계 매출액도 전년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 2분기까지 기아차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 줄었으나, 올해 3분기까지는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36조7297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판매 대수는 전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 판매는 전년대비 1.4% 감소한 212만5000대를 기록했다. 카니발과 쏘렌토 등 신형 모델들의 신차효과가 지속되면서 국내와 미국,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경기침체로 시장이 위축된 중국과 신흥국에서 판는매가 다소 감소했다.

국내에선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등 RV 판매 호조에다 최근 출시한 K5와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년대비 12.3%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신형 쏘렌토의 투입과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R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7.0% 상승했으며, 유럽 판매는 스포티지 판매 호조 및 쏘렌토의 신차효과로 8.2%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소형 SUV인 KX3의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지난해보다 12.4% 감소했다.

기아차는 올해 연말과 내년 초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유로화가 안정되고 있지만, 엔저를 앞세운 일본차의 공세가 거세지는데다 중국과 신흥국 경기 침체가 지속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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