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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에세이] 추억이 주렁주렁, 희망이 주렁주렁 ‘상주 곶감’
[헤럴드경제= 안훈 기자]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땡글땡글 영근 감이 반기는 곳이 있다. 전국 곶감 생산량의 60%가 나오는 곶감의 본고장 경북 상주다. 10월 중순 한로를 기점으로 곶감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상주가 분주해지고 있다. 농협 공판장에서 열리는 곶감 경매는 아침 7시부터 시작해 밤 10시나 돼야 끝나는데 경매사들은 쉴틈 없이 입찰가를 외친다. 그 사이 곶감용 생감은 계속 들어와 수북이 쌓인다. 

감따기 : 항상 이맘때 동네 일손은 모두 총동원 돼 감따기에 한창이다. 한 알 한 알 정성스레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곶감용 생감 따기
감따기 : 항상 이맘때 동네 일손은 모두 총동원 돼 감따기에 한창이다. 한 알 한 알 정성스레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곶감용 생감 따기
감깎이 작업 : 한 해 동안 정성스레 재배된 곶감용 떫은 감이 상주에 한 곶감 덕장에서 껍질을 벗고 있다.
감깎이 작업 : 한 해 동안 정성스레 재배된 곶감용 떫은 감이 상주에 한 곶감 덕장에서 껍질을 벗고 있다.
감깎이 작업 : 한 해 동안 정성스레 재배된 곶감용 떫은 감이 상주에 한 곶감 덕장에서 껍질을 벗고 있다.
감깎이 작업 : 한 해 동안 정성스레 재배된 곶감용 떫은 감이 상주에 한 곶감 덕장에서 껍질을 벗고 있다.
감깎이 작업 : 한 해 동안 정성스레 재배된 곶감용 떫은 감이 상주에 한 곶감 덕장에서 껍질을 벗고 있다.
감깎이 작업 : 한 해 동안 정성스레 재배된 곶감용 떫은 감이 상주에 한 곶감 덕장에서 껍질을 벗고 있다.

경북 상주는 전형적인 중부지방의 대륙성기후로, 서고동조(西高東低)의 자연조건에 토질이 비옥하고 배수가 양호하며 기후가 온화해 곶감용 떫은 감인 생감의 재배 적지로 꼽힌다. 조선 예종실록 권2의 즉위년 11월 13일 일지에는 임금님에게 진상품으로 올렸다는 기록도 있다. 최근엔 곶감에 함유된 스코폴리틴이 고혈압 개선과 항혈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친환경 웰빙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상주곶감은 상주 경제의 30%를 차지한다. 연 56만명의 인력이 투입돼 500억원의 인건비와 700억원의 각종 자재비 등을 발생시키는 상주시민의 ‘생명산업’이다. 귀농과 영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희망’이라는 의미로 다가서고 있다.

곶감 덕장: 매년 10월 중순 한로를 지나면 상주에 곶감 덕장은 잘 깎은 생감을 주렁주렁 매달으며 곶감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곶감 덕장: 매년 10월 중순 한로를 지나면 상주에 곶감 덕장은 잘 깎은 생감을 주렁주렁 매달으며 곶감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곶감 덕장: 매년 10월 중순 한로를 지나면 상주에 곶감 덕장은 잘 깎은 생감을 주렁주렁 매달으며 곶감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곶감 덕장: 매년 10월 중순 한로를 지나면 상주에 곶감 덕장은 잘 깎은 생감을 주렁주렁 매달으며 곶감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곶감 덕장: 매년 10월 중순 한로를 지나면 상주에 곶감 덕장은 잘 깎은 생감을 주렁주렁 매달으며 곶감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곶감 덕장: 매년 10월 중순 한로를 지나면 상주에 곶감 덕장은 잘 깎은 생감을 주렁주렁 매달으며 곶감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영농기술의 발달로 기계화 작업이 가능하지만 상주의 곶감 생산 농가는 90% 이상이 수작업을 고집한다. 온도와 습도 풍속 풍향을 하루도 놓치지 않고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간 덕장에 감을 매달아 정성스레 말린다. 보수적일 수도 있는 이 작업을 통해야만 ‘상주곶감’이라고 말한다. 생산량 보다는 품질을 우선하는 장인정신의 발현이다.


지금은 식생활의 변화로 어릴 적 할머니의 옛날이야기를 들으면서 조물거리며 먹던 곶감의 풍경은 많이 사라졌지만 40~ 50대 사람들에게 곶감은 여전히 어린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진귀한 간식거리이다. 깊어가는 가을, 추억이 주렁주렁 매달린 곶감 덕장을 보며 이번 겨울엔 호랑이도 무서워한다는 곶감을 조물거리면서 향수에 젖어 보고 싶다.

생감 경매현장 : 상주원예농협 공판장에서 곶감용 생감 경매가 열리고 있다. 아침 7시부터 열리는 경매는 저녁 10시나 되어야 끝을 맺는다.

roseda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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