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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연구소 내년 부동산 전망 보니 ‘괜찮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내년 경제 전망을 담은 정부 기관과 민간 연구소의 보고서가 속속 발표되는 가운데 부동산 및 건설 관련 전망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내년까지 부동산 경기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LG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내놓은 ‘2016년 경제전망’에서는 내년 건설투자는 3%대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분양시장 상황이 크게 개선되면서 분양물량이 늘었고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주택건설 물량도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경기 회복세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분양물량 42만호는 2006년 이후 최대수준”이라며 “늘어난 분양물량은 투자로 이어져 내년까진 주택건설 투자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경제가 장기 침체로 흐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택가격이 크게 오르진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늘어난 분양에 힘입어 공급부족 상황이 해소되면 주택경기도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아파트 분양은 크게 둔화되고 주택건설투자 증가세도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질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이달 초 펴낸 ‘2016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도 건설수주의 회복세에 따른 건설기성(시공 실적 금액을 조사한 통계) 증가세에 힘입어 내년 건설투자는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는 내년 건설투자는 상반기 중 3.7%, 하반기엔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부터 공급 과잉의 여파로 건설 수주가 급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회도 내년 건설경기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달 말 내놓은 ‘2016년 및 중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 등 주거용건물에 대한 투자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증가세를 이어간다. 특히 정부가 내년부터 가계대출에 대한 상환능력심사를 강화할 방침을 밝히면서 주택시장 참여자들이 방침이 시행되기 전까지 주택매매와 주택분양에 대거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토목건설 부문도 정부가 지난 4월에 추경편성을 통해 SOC예산을 확충하면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본예산에서 24조8000억원이었던 SOC예산은 추경편성에 따라 26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보고서는 “하반기에는 상반기 중에 미집행분까지 더해지면서 SOC 투자가 전년동기와 비교해서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비주거용건물투자는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금리가 하락하여 금융비용이 인하됐지만 하반기 중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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