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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진, 쇼팽 피아노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
피아니스트 조성진(21·사진)이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프레데릭 쇼팽 협회는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결선의 최종 심사 결과 조성진이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현지시간) 오전 1시 발표했다.

쇼팽 콩쿠르는 폴란드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자인 프레데릭 쇼팽을 기려 1927년부터 시작됐다.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힌다.


쇼팽 콩쿠르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5년에 한번씩 열린다.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세계적 피아니스트로는 마르타 아르헤리치(1965년), 크리스티안 짐머만(1975년), 당타이손(1980년), 윤디 리(2000년) 등이 있다.

올해는 예선에 참가한 27개국, 160명 가운데 8개국, 10명이 본선을 거쳐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인 연주자가 결선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5년 임동민, 임동혁, 손열음 이후 10년만이다.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 연주자가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임동민, 임동혁 형제의 공동 3위였다.

조성진은 1위와 동시에 폴로네이즈 최고 연주상까지 휩쓸었다. 이에 따라 1위 상금 3만유로(약 3900만원)와 폴로네이즈 최고 연주상 상금 3000유로(약 390만원)를 받게 된다.

조성진은 6세에 피아노를 시작해 신수정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와 박숙련 순천대 교수의 지도를 받았다. 11세였던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이후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에 이어 지난해에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를 기록했다.

그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2012년부터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미셸 베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이번 콩쿠르 입상자들은 내년 초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돌며 연주한다. 내년 2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 콩쿠르 우승자와 입상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갈라 콘서트가 국내 처음으로 열린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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