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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는 크는데…“성장 정보 부족하고 경제적으로 부담”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국 19개 병원 소아청소년과 방문 보호자 1370명 설문
-소아청소년의 성장 문제에 대처 어려운 이유 ‘정보부족’, ‘경제적인 부담’ 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부모들이 아이들의 성장 문제에 직면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정보 부족’을 꼽았다. 또 부모들은 식습관ㆍ운동ㆍ수면 문제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의 키가 컸으면 바라는 경우가 많아 평소 부모와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사진출처=123RF]

▶아이 성장 관리하는데 정보 부족ㆍ경제적 부담 호소=대한소아내분비학회(회장 김호성)가 ‘바른 성장’ 캠페인 진행의 일환으로 소아청소년과 내원 환자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아청소년 자녀의 바른 성장에 대한 부모 인식 설문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전국 19개 병원 소아청소년과를 내원한 소아청소년 보호자 1370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 조사 결과, 자녀의 성장 관련 문제를 경험한 이들의 약 51.8%(392명)와 30.8%(233명)가 각각 ‘정보 부족’과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자녀의 성장 문제에 대처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변했다.

뒤를 이어 보호자의 시간 부족과 자녀의 시간 부족을 원인으로 답변한 비율이 각각 약 23%(173명)와 21%(159명)였다.
 
자녀 성장 문제.

▶식습관ㆍ운동ㆍ수면 관리 제대로 안 돼=이번 설문 조사에는 소아청소년 자녀의 식습관 관리, 운동 관리, 수면 관리 등에 대한 항목들도 포함됐다.

식습관 관련으로는 ‘편식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44%, 592명)‘이 소아청소년 보호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식사량 부족(26.2%, 353명)’과 ‘패스트푸드 및 길거리 음식 섭취(23.5%, 316명)’ 순으로 조사됐다.

운동 부족과 수면 부족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됐으며, 특히 성장 관련 문제를 겪고 있는 소아청소년에게서조차 운동과 수면 시간이 권장 시간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성장 문제를 겪고 있는 대상자의 약 79%(516명/652명)가 자녀의 운동 시간이 주 3시간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자녀의 운동 횟수에 주 3회 미만으로 응답한 비율도 약 46%(297/647명)로 나타났다.

성장 발달 문제를 겪고 있는 초등학생의 약 83%가 수면 시간이 권장 시간인 9시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자녀들의 보호자 중 약 32%만 권장 수면 시간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또한 자녀의 수면에 대해 걱정을 가진 대상자의 50%와 약 39%가 각각 ‘TV시청 또는 스마트폰 및 컴퓨터의 과도한 사용’와 ‘학업에 대한 부담 및 스트레스’를 자녀의 수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꼽았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양승 홍보이사(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성장 문제를 가진 아이들 상당수에게서 식습관, 운동, 수면 등 생활습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모의 지도 하에 생활 습관 관리가 잘 이뤄질 경우, 경제적 부담을 크게 높이지 않고도 자녀의 성장 문제를 예방 및 관리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만큼 소아청소년의 생활습관 관리에 대한 부모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녀 이상적인 키는 평균보다 높아=키 성장과 관련해 부모들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자녀의 최종 키로는 아들인 경우 ‘175㎝ 이상 180㎝ 미만(46.6%)’, ‘180㎝ 이상(42.7%), 딸인 경우 ‘165㎝ 이상 170㎝ 미만(54.6%)’, ‘160㎝ 이상 165㎝미만(36.5%)’ 순으로 나타나, 국내 20대 남녀 평균 신장인 174.1㎝, 161.6㎝를 웃도는 수치를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의 최종 키가 작을 경우 답변자의 약 72%(684명)와 약 61%(577명)가 각각 ‘구직 활동 등 사회 생활에서의 차별’, ‘친구 및 이성 교제 등 대인관계’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 홍보이사는 “키 성장에 대해서는 소아청소년과 부모들이 필요 이상의 걱정이나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키가 남들보다 크면 좋겠다는 생각 대신 자녀의 키 성장이 방해되지 않도록 식습관, 운동, 수면관리에 힘쓰고 성장기 동안 자녀의 키를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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