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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온 친환경차 시대]미국서 폴크스바겐 디젤차 점유율 ‘뚝’…38% 급감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미국 소비자들이 폴크스바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폴크스바겐 차량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한국에서도 소송을 진행하는 등 악재가 속출하고 있어 10월 폴크스바겐 판매 감소가 뚜렷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1일 미국 친환경차 전문사이트 하이브리드카즈 닷컴에 따르면 지난 9월 폴크스바겐 그룹의 미국 내 디젤차 판매량은 42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

미국은 가솔린차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디젤차의 절대적인 수치는 큰 변동이 없지만, 디젤차 중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해온 폴크스바겐의 시장점유율은 42.2%로 뚝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동월 점유율 75.8%와 비교하면 33.6%나 떨어진 것이다. 


차종별로는 폴크스바겐의 골프 웨건 모델이 834대로 전월대비 57.8% 떨어졌다. 주력 모델인 파사트 디젤 역시 60.9% 줄어든 779대가 팔렸다.

반면, 디젤이 꺾이면서 하이브리드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게 특징이다. 미국 디젤 전체 시장은 지난 8월 1만5085대에서 지난 9월 9954대로 34%가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같은 기간 3만7633대에서 3만2106대로 14.7% 줄어드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로 국내 판매도 당장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 9월 폴크스바겐의 등록 실적은 8월(3145대)에 비해 7.8% 하락한 2901대였다. 지난 8월에 854대의 신규 등록으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던 파사트 2.0 TDI는 9월에 583대에 그쳐 4위로 밀렸고 3위였던 골프 2.0 TDI의 등록 대수는 740대에서 430대로 급감해 9위까지 밀렸다. 아우디 A6 35 TDI의 판매 실적도 8월 795대에서 9월 661대로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9월에는 당장 실적 타격이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10월에는 분명 10% 이상 판매량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매장을 찾는 수입차 고객들이 이왕이면 폴크스바겐보다는 다른 국산차나 수입차를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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