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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크스바겐 헛발질 현대ㆍ기아차 美점유율 최대 0.4%P 상승 전망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폴크스바겐이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반면 현대ㆍ기아차는 이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최대 0.4%포인트 정도 미국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 미국의 주요 자동차산업 시장조사기관인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내년 미국 내 디젤 자동차의 판매 점유율이 디젤 엔진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감소로 최악의 경우 3%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부터 미국에서 디젤 자동차의 점유율은 줄곧 3% 이상을 유지해왔다.

이에 LMC 오토모티브는 디젤 주력인 폴크스바겐의 미국 판매량이 4만대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현대ㆍ기아차의 점유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 쿠페를 공개하는 모습

증권 업계에서는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 상승폭을 0.2~0.4%포인트로 내다보고 있다. 폴크스바겐의 디젤 세단 판매 중단과 기타 모델들의 판매 감소에 따라 전체 세단 판매의 약 50%와 소형트럭 판매의 약 30%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이 감소분을 현대ㆍ기아차가 미국 시장 내 세단 점유율(12.8%)과 소형트럭 점유율(3.9%) 만큼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약 0.21%포인트 점유율 상승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올해 9월까지 누적 미국 시장 점유율은 8.1%다. 여기서 0.4%포인트가 올라가면 9%대 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된다. 동시에 폴크스바겐과의 점유율(1~9월 3.5%)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

실제 미국 소비자들은 폴크스바겐 디젤차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친환경차 전문사이트 하이브리드카즈 닷컴에 따르면 지난 9월 폴크스바겐 그룹의 미국 내 디젤차 판매량은 42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

디젤차의 절대적인 수치는 큰 변동이 없지만, 디젤차 중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해온 폴크스바겐의 시장점유율은 42.2%로 뚝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동월 점유율 75.8%와 비교하면 33.6%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차종별로는 폴크스바겐의 골프 웨건 모델이 834대로 전월대비 57.8% 떨어졌다. 주력 모델인 파사트 디젤 역시 60.9% 줄어든 779대가 팔렸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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