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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문화재 10인, 한자리에 모여 ‘아리랑’ 부른다
[헤럴드경제] 10인의 한국 대표 명창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요 ‘아리랑’을 부른다.

한국문화재재단이 운영하는 전통문화 복합체험공간 한국의집은 ‘아리랑’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기념해 각 지역에서 전승되는 다양한 아리랑을 모아 명창들이 직접 부르는 공연 ‘월드뮤직, 아리랑’을 오는 27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연다.

한국의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 지난달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됐다.


이번 공연에는 이춘희(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신영희(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정순임(경북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김광숙(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예능보유자), 김길자(강원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 유의호(서울무형문화재 제41호 송서 예능보유자), 임정자(경기무형문화재 제31호 경기소리 예능보유자), 이춘목(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예능보유자), 유영란(강원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 박재석(충북무형문화재 제5호 마수리농요 예능보유자) 등 명창 10명이 무대에 선다.

상주아리랑, 해주아리랑, 강원도아리랑, 서울아리랑, 밀양아리랑, 서도아리랑,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등 각 지역의 고유한 정서를 담은 전국 팔도의 아리랑을 노래한다.

지난 2012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아리랑’의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확정된 직후 ‘아리랑’을 불렀던 이춘희 명창은 20일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 때의 감동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당시 회의장에서 모였던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은 아리랑을 부르자 천상의 소리를 듣는 듯한 환상적인 표정을 지었다”고 회고했다.

이 명창은 “그동안 ‘아리랑’ 하면 한이 있고 슬픈 소리라고 이야기했는데 이제는 부를수록 희망적이고 힘이 나는 노래라고 생각한다”며 “인류무형유산 등재 후 외국에서도 가사는 몰라도 멜로디는 합창할 정도로 많이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첼로와 생황 등 국악기와 양악기가 함께 하는 합주와 아리랑으로 풀어낸 사물놀이, 소고무 공연, 부채춤 등도 선보인다. 공연 기간 정선아리랑연구소의 아리랑 관련 자료 40여점도 전시한다. 미국과 일본에서 발행된 희귀 음반과 악보, 1970년대 정선아리랑 LP음반 등이 공개된다.

이 가운데 1954년 미국 데카 레코드에서 발매된 ‘Ah Ri Rung(아리렁)’ EP음반과그 악보는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하는 것이다. 리 카우더러가 작사, 편곡한 아리랑으로, 한국전쟁 이후 해외로 확산된 아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관람료는 5만원.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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