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외선 그릴 ‘자이글 불판’ 히트…작년 단일품목 판매 1위
유산균 전문기업 후스타일(대표 김창동)은 지난 2005년 떠먹는 요거트 ‘요거베리’로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누구나 쉽게 요거트를 만들 수 있는 가정용 간편 발효기 ‘요거베리 요거트메이커’도 개발했다. 이 발효기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뜨거운 물을 넣으면 그 수증기를 이용해 발효되는 방식의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제품을 알리고 판로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홈앤쇼핑(대표 강남훈)이 구세주 역할을 했다. 지난해 8월 18일 홈앤쇼핑 첫 방송에서 35분만에 매진됐다. 이후 매주 1회 방송을 진행하며 매진행렬 잇고 있다. 올 9월 현재 70회 이상의 방송이 진행됐다. 홈앤쇼핑 입점 후 블로그와 SNS 등에서 입소문 퍼지며 방송 후 8개월 만에 110만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요거트메이커. |
현재 미국에도 진출, 최대 국제 발명전시회인 ‘피츠버그 국제발명품 전시회’에서 주방용품 부분 최고상을 받기도. 지난 6월에는 첨가물이나 설탕이 전혀 없는 순수한 요거트 를 만들 수 있는 ‘요거트 스타터’도 개발해 출시했다. 후스타일은 현재 요거트메이커와 치즈메이커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원적외선 그릴 제조업체 자이글(대표 이진희)은 ‘자이글’이란 불판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 중이다.
자이글 불판. |
상부에 달린 원적외선 방출기가 열을 쏴주면 불판이 그 열을 받아 고기나 생선 등을 익혀준다. ‘상부발열 하부 복사열’이라는 독특한 구조로 설계된 자이글은 불을 피우는 방식이 아니어서 냄새와 연기가 거의 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2009년 창업 당시 국내 판매는 신통치 않았다. 그러다 2012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우수제품(히트500)으로 선정된 자이글은 홈앤쇼핑을 만났다.
지난해 홈쇼핑 판매 단일품목 1위를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홈쇼핑에서만 총 600억원어치의 제품을 판매했다. 홈앤쇼핑에서 총 137회 방송을 진행해 37%가 넘는 51회분 매진 행진을 했다. 매출은 2013년 30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600억원, 올해 10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
자이글의 해외 판로도 기존 일본시장에 이어 미국, 중국, 스위로 확대됐다.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홈앤쇼핑은 중소기업 우수상품 무료 판매방송 ‘일사천리’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실시한다.
일사천리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방 중소기업 우수상품을 발굴한다. 이를 통해 2012∼2014년 3년간 28개 지자체의 164개 상품을 세상에 알렸다. 올해만 16개 지자체, 100개 상품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중소기업 상품 무상 홍보방송 ‘중소기업이 희망입니다’를 통해서는 지난해 112개 업체를 홍보했다. 전국 각 지역에서 제조되는 중소기업 제품을 대상으로 영상물을 제작해 월평균 90분 홍보방송을 홈앤쇼핑이 해준다. 이 사업은 올해 사회적기업으로도 확대됐다.
중소기업 우대수수료도 적용해 거래 중소기업에 타 홈쇼핑 대비 1% 이상 낮게 수수료를 적용한다. 우수 유망 중소기업 대상 0.5%씩 최대 5% 범위 내 추가수수료 인하도 해준다. 올해는 신규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초 론칭상품 수수료 5~10%를 인하해주고 있다.
이밖에 목표 달성 초과이익의 최대 10~20%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성과공유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36개 업체에 11억여원을 지급했다.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펀드’도 400억원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54개 업체 68건, 310억원을 시중은행 보다 최고 3% 싸게 대출해줬다.
홈앤쇼핑 강남훈 대표는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상생협력에 노력하고 있다”며 “중소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홈쇼핑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