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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비고 왕교자’ 시장 1위 굳히기
맛 차별화로 프리미엄화 성공
월 매출 70억원 CJ 효자등극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사진>가 인천공장 증설을 계기로 해태의 고향만두를 제치고 더욱 확고한 교자만두 1등 주자로 자리를 잡고 있다. 차별화된 맛과 풍성한 식감 등이 단기간에 프리미엄 교자만두로 입지를 굳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3년 12월 출시된 ‘비비고 왕교자’는 지난해 연 매출 310억원을 달성한에 이어, 올 들어서는 월 매출 50억원을 넘어서며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 8월 증설한 인천공장이 가동한 뒤에는 8월 79억원, 9월 71억원 등으로 월 매출이 7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의 배를 뛰어넘는 700억원 규모다.

19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냉동만두 시장은 2012년 2928억7700만원에서 2013년에는 3191억1900만원, 지난해에는 3341억8800만원으로 꾸준히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교자만두 시장은 같은 기간 971억5100만원, 982억8200만원, 1145억4500만원 등으로 팽창세다. 지난해 기준 교자만두는 전체 냉동만두 시장의 약 34%를 차지했다.

비비고 왕교자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차별화된 제조공정에 있다.

기존 만두 제조공정은 고기와 야채를 갈아서 만두소를 만들지만, 비비고 왕교자는 칼로 써는 공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소비자들이 일반 만두제품에서 씹히는 맛이 덜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 또 풍성한 식감을 위해 비비고 왕교자는 기존 교자만두 보다 크기를 대폭 키웠다. 일본식 납작한 교자만두가 아니라 삼면의 각이 살아있는 한국 고유의 ‘미만두’, 즉 해삼 모양으로 만든 만두 형태로 만들어 크기를 늘리면서도 씹을 때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여기에다 1000번 이상 반죽을 치대며 진공반죽하는 특유의 만두피 성형 기술로 한층 쫄깃한 만두피를 만들어냈다는 점도 비비고 왕교자 만의 장점이다. 만두 크기를 확대하면서 찐만두 기준 종전에 4만30초 걸렸던 조리시간이 7분으로 늘어남에 따라 만두피가 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인천공장 증설로 CJ제일제당의 전체 만두 생산량은 18% 증가했고, ‘비비고 왕교자’는 전보다 약 30% 가량 생산물량이 늘어났다”며 “겨울 대표음식인 만두가 비비고 왕교자를 계기로 여름철에도 사랑받으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찾는 음식이 되고 있다”고 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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