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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유화국면 속 방북 봇물…北 체류인원 1000명 육박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한 장거리로켓 발사 등 도발국면의 고비를 넘기면서 방북인원이 크게 늘었다.

통일부에 따르면, 15일 현재 북한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은 997명으로 1000명에 육박한다.

이날 하루 경의선을 통해 701명이 출경, 697명이 입경하며 동해선을 통해 88명이 출경하고 84명이 입경할 예정이다.


북한 체류 우리 국민이 급증한 것은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다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한 선발대와 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 학술토론회 관련 인원 등이 방북한데 따른 것이다.

먼저 방태영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을 단장으로 한 14명의 이산가족 선발대는 이날 오전 남북회담본부를 출발해 금강산을 향했다.

선발대는 북측과 이산상봉 일정 등 시간계획과 숙소, 행사장 배치, 이동경로 등 세부사항을 최종조율하게 된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개성 만월대에서 열리는 남북 공동발굴 특별전 및 개성 학술토론회 참석을 위한 관계자들도 이날 대거 방북했다.

특별전 및 학술토론회를 주최하는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관계자 81명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관계자 4명은 이날 경의선을 통해 출경했다.

이와 함께 금강산에서 봉행하는 ‘신계사 낙성 8주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 불교도 합동법회’ 참석을 위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63명이 동해선을 통해 출경했다.

합동법회에는 북측 불교 신도 40여명도 참석했다. 100명 이상이 참석한 남북 합동법회는 2007년 신계사 복원 준공식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강산에는 지난 12일부터 열리고 있는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편찬회의 참석을 위해 방북한 인원도 일부 체류중이다.

남북이 8ㆍ25 합의에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한 이후 실제 민간교류가 늘어나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금강산과 개성에서 여러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최근 몇년 동안 없었던 일”이라며 “민간교류 활성화가 당국간 대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하겠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신호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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