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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빌라ㆍ다세대 월세비중 처음으로 50% 돌파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의 서민들이 주로 사는 빌라, 다세대 등 아파트외 주택의 월세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의 1~9월 아파트외주택(오피스텔, 원룸 등 제외) 전월세거래 누계량은 36만8338건으로, 이중 월세(확정일자를 신고하지 않은 순수월세 제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50.1%(16만351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8.3%에서 1.8%포인트,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1년(40.5%)에서 9.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강남, 송파, 서초 등 강남3구 역시 아파트외주택 월세비중은 51.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방의 아파트외주택 월세전환은 수도권 보다 빨라 지난 2013년에 이미 50%를 넘어선 52.3%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54.3%로 집계됐다.

서울의 빌라, 다세대 주택 등 아파트외주택의 월세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면서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파트 역시 월세 비중이 급증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의 경우 34.0%를 기록하며, 2011년 18.5%에 보다 15.5%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27.2%)보다는 6.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김혜현 센추리21코리아 전략기획실장은 “통계상 월세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는 것은 이미 임대시장이 ‘월세시장’으로 바뀌었다는 의미”라며 “확정일자를 받지 않은 월세까지 고려하면 실제 월세 비중은 더 클 것”이라고 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빌라 등 서민들이 거주하는 주택의 월세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은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커진 셈”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9월 전월세거래량은 총 10만5038건으로, 전월 대비 10.4%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10만8365건)에 비해 3.1% 줄었다. 수도권은 7만225건이 거래돼 전월 대비 10.5% 감소했으며, 지방은 전월 대비 10.3% 줄어든 3만4813건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8%로, 지난해 같은 기간(39.2%)에 비해 6.6%포인트 늘었났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이 48.9%를 기록하며 수도권(44.24%)에 비해 높았다. 서울은 월세비중이 46.9%를 기록했고, 그중 강남3구는 47.6%로 서울평균 보다 높았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9월 한달동안 총 4만5681건이 거래돼 전월 대비 13.2% 감소(전년동월 대비 9.2% 감소)했으며, 아파트외주택은 전월 대비 8.2% 감소(전년동월 대비 2.2% 증가)한 5만9357건이 거래됐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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