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남동 외인아파트 민간 매각 급류 탔다
-감정평가 들어가면서 평가액 얼마될지 관심
-평택 미군기지 이전 자금 마련위해 추진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정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아파트(캠프 니블로 배럭스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기 위한 감정평가에 들어갔다. 외인아파트 매각은 미군기지 이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미군부지 중 민간 매각 절차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와 국방부는 지난달부터 외인아파트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다. LH 관계자는 “이달 내에 감정평가를 마치고 국방부와 양여협상을 거친후 이르면 다음달 매각공고가 날 것”이라고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방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 외국인 아파트 민간 매각을 위해 감정평가를 진행중이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외인아파트 전경.

지난 1980년 사용승인을 받은 한남동 외인아파트는 6층~15층 총 12개동 512가구 규모로, 부지면적만 6만6367㎡에 달한다. 외인아파트에는 지난해까지 미군들이 거주했으며 현재는 비어있다.

LH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 2000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결정에 따라 외인아파트 재건축시 10층으로 고도제한이 돼 재건축할 경우 10층 높이(30m)를 넘지 못하며, 용도지역 역시 현재처럼 2종일반주거지로 유지된다.

현재 외인아파트는 국방부 소유로, 국방부가 양여절차를 걸쳐 LH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나면 LH는 이를 민간에 매각해 평택미군기지 건설 비용을 충당하게 된다.

LH 관계자는 “외인 아파트 매각은 평택 미군기지 이전 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기본계획 등 도시계획 변경이 필요 없어 용산기지 이전을 위한 부지 매각 중 매각절차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고급주택지가 밀집돼 있는 한남동이어서 외인아파트에 대한 감정평가액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감정가액이 최소 3.3㎡당 3500만원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인아파트 인근 타운 공인 관계자는 “유엔빌리지의 경우 실거래가가 3.3㎡당 5000만~6000만원 정도”라면서 “감정평가액이 실거래가보다 낮게 책정되는 점을 고려해도 최소 3500만원은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최소 3500만원 수준으로 계산을 해보면, 부지 전체의 감정평가액은 7000억원이 넘어가는 셈이다.

건설사들은 이미 부지에 대한 사업성 검토에 들어갔다. 시공능력평가 10위 내의 한 대형건설사 사업기획부서 임원은 “다른 대형건설업체와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외인아파트, 유엔사 부지, 수송부 등 4개 필지 모두에 대한 사업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용적률 등을 모두 고려해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LH가 지난 8월 제출한 유엔사 부지 복합시설지구 실시 계획 승인여부를 이달 말 결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시계획은 기본계획에서 좀더 구체화된 내용이며, 교통영향평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예정대로라면 이달 말 실시계획의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