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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백 잘 안터진다”…현대차, “섭섭, 억울”공식 해명
[헤럴드경제 = 조용직 기자] ‘현대차는 사고가 나도 에어백이 작동하려면 충돌 각도를 맞춰 사고를 내야 한다’등 현대차 에어백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현대차가 공식 해명에 나섰다. 부정확한 소문을 넘어 헐뜯는 정도가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최근 공식블로그에서 ‘현대차 에어백은 잘 안터진다?’라는 주제로 에어백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게재했다.

현대차 측은 ”사고가 나도 각도 잘 맞춰 나야 한다는 식의 표현은 당사로서는 조금 마음 아프고 섭섭할 수도 있는 표현“이라면서 ”본질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에어백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사례 연구와 기술의 정교화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법규는 정면 충돌 기준으로 0도 및 좌우 30도로 시험하는데 현대차는 현재시판 중인 모든 차량이 이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아마도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현대차 충돌 30도’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면서 ”일반 고객의 이해를 돕고자 실차 테스트에 비교해 쉽게 설명한다고 한 것이 오히려 오해를 불러온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가끔 인터넷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 많이 파손된 것 같은데도 현대차 에어백이 안 터진 경우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충돌 후 사고 차량의 모습만을 놓고 ‘에어백에 하자가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에어백은 순간적인 충격에 반응한다는게 골자다.

현대차는 예를 들면서 거대한 프레스로 차를 서서히 벽에다 대고 누른다고 가정하면 충돌 입력 값이 적어 에어백이 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반면 프레스가 단번에 ‘쾅’하고 차를 때리면 에어백이 펴질 확률이 커진다. 차량의 외형적 파손 정도는 비슷하지만 에어백 전개 여부는 차이가 생긴다고 했다.

현대차는 “차량의 파손 정도가 아니라 사고 발생 상황에서 에어백 센서 및 제어기에서 감지되는 방향,크기, 시간 등에 의해 에어백의 전개가 좌우된다“면서 ”에어백 제어기는 물리량의 연산을 통해 에어백 전개에 대한 결정을 수행하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에어백 센서가 타사에 비해 저급하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현대차는 에어백 센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쓰는 센서와 같은 제품이라고 억울함을 내비쳤다.

”유독 현대차만 에어백 불만 사례가 가장 많은 것인가“라는 주장에 대해선 현대차가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 가까이 되다 보니 불만접수의 건수가 가장 많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2012년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자동차 에어백 안전실태 조사’의 에어백 관련 불만 및 사고발생 비율을 보면 현대차가 0.74%로 모든 자동차 업체 중 가장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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