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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족 두 번 울리는 중고사기…3년새 피해액 2배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경기불황으로 중고거래를 하는 20~30대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노리는 중고사기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기 피해의 대상이 대개 20대인데, 중고 사기를 하는 가해자 역시 10대~20대가 많아 불황에 젊은이들이 중고시장에서 서로 속고 속이는 촌극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사기피해 정보공유 사이트 더치트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온라인 사기 피해자 중 20대~30대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치트 조사에 따르면 2015년 3분기 인터넷 사기 피해는 약 1만208건으로, 피해 금액은 31억 원에 달한다.

올해 2분기에 비해 피해 수는 193건이 증가했고, 피해 금액 역시 5억8000만 원이 증가한 수치다.

피해 연령은 20~30대가 주를 이뤘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피해연령 중 2030층은 매년 70% 이상을 차지했으며, 40~50대가 15% 안팎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피해 물품 역시 젊은층이 주로 사용하는 휴대폰ㆍ주변기기나 티켓ㆍ상품권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상당수의 피해가 네이버 카페와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를 하는 커뮤니티에서 발생한만큼 온라인 사기 피해의 상당수가 알뜰한 소비를 지향하는 2030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 문제는 사기의 가해자 역시 대개 20~30대 연령층이라는 점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해 인터넷 사기 피의자 5404명 중 82%는 10~20대였다.

이처럼 중고거래 사기에서 20대가 주요 행위자로 떠오른 것은 불황과 무관치 않다.

중고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휴대전화나 공연티켓 등은 고급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20대의 소비패턴을 그대로 보여준다.

타인과 비슷한 수준의 소비를 하고 싶지만 취업난과 경기불황 등이 맞물리면서 중고시장에서 이같은 욕구를 해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고거래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는만큼 이같은 중고거래 사기를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다. 현재로서는 개인이 안전거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게 최선이다.

더치트 관계자는 “개인 간 거래 시에는 안전거래를 이용하고, 더치트에서 판매자의 연락처, 계좌정보에 대한 피해이력이 있는지 여부를 조회해야 피해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신중한 거래를 당부했다.

gyelove@heraldcorp.com

<온라인 사기 피해 현황>

피해 규모 피해 금액

2015년 3분기 1만208건 31억 원

2014년 3분기 1만79건 28억 원

2013년 3분기 6308건 18억 원


피해연령

2013년 3분기 2014년 3분기

1위 2030(73.23%) 2030(76%)

2위 4050(17.76%) 4050(16.43%)

3위 20대미만(7.89%) 20대미만(6.78)

[출처: 더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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