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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도 한글날이 있다, 하지만 ‘무늬만 한글날’ 왜?
[헤럴드경제] 9일 한글날은 훈민정음(訓民正音)를 창제를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이다.

1926년에 음력 9월 29일로 지정된 ‘가갸날’이 그 시초이며 1928년 ‘한글날’로 개칭되었다. 광복 후 양력 10월 9일로 확정되었으며 2006년부터 국경일로 지정되었다.

남한과 마찬가지로 한글을 쓰고 있는 북한에도 한글창제를 기념하는 날이 있다. 북한은 훈민정음을 창제한 날을 ‘훈민정음 창제 기념일’ 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 내부에서 ‘한글’은 ‘조선 글’로 통한다.

[사진=헤럴드경제DB]

1443년 음력 12월 30일 자 ‘조선왕조실록’에 “이달에 임금이 친히 언문 28자를 지으셨다.” 라는 기록이 나온다. ‘이달에’라고 했으니, 정확히 12월 어느 날에 새 문자가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다. 그래서 북한은 12월의 중간인 12월 15일을 창제일로 잡고, 그 날짜를 양력으로 바꾸어 1월 15일을 기념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최근 뉴포커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사람들은 ‘훈민정음 창제 기념일’에 대해 대부분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탈북민 장 씨는 “북한에서는 김 씨 부자들의 생일이 ‘민족 최대의 기념일‘이다. 한글날을 기념하는 날은 있는 줄 몰랐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다는 것도 탈북하고 나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또 다른 탈북민 박 씨는 “한글날에 대한 언급보다는 조선말에 대한 설명이 더 많다. 대신 김일성이 일제로부터 나라를 해방함으로써 빼앗겼던 조선 글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는 내용만 게재했다.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1월 15일이 무슨 날인지 알지 못하는 현상은 당연하다.”고 부연했다.

북한 정권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적 사실보다 김 씨 일가의 혁명역사를 강제적인 방법으로 강요하고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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