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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한국史 국정화⑨] 與, 교과서 집필진 左편향 논란 제기…전교조 등 반박
“좌편향 전교조 교사 많아” vs “전문성 발휘하는 차원”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정부가 이르면 오는 12일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여부 발표가 확정ㆍ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당인 새누리당이 최근 잇달아 현행 검정 교과서의 편향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여당이 특히 문제로 지적하는 주요 쟁점은 ‘좌편향 집필진 구성’이다.

8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보통 대학교수와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함께 집필에 참여하는데, 교과서별로 교수와 교사 비율은 차이가 있다. 올해 발간된 비상교육 고등학교 한국사를 살펴보면 집필자 8명 중 교수는 도면회 대전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이종서 울산대역사문화학과 교수 등 2명이다. 나머지 6명은 대학에서 역사교육과나 사학과를 졸업한 고등학교 교사다.


좌편향이 심한 것으로 지목된 금성출판사 교과서의 경우 집필진 8명에는 김종수 군산대 사학과 교수, 여호규 한국외대 사학과 교수, 박종린 한남대 교육대학원 교수 등 교수 3명과 정승교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포함돼 있다. 이들 교과서는 모두 교육부의 위임을 받은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 심사를 통과한 책들이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교과서 집필진에 좌편향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교사가 많고 역사학계 자체도 문제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6일 “편향성 논란의 진원지인 고교 한국사 교과서 7종의 근현대사 분야를 22명이 집필했는데, 그중 18명이 특정 이념에 경도된 사람들”이라며 “이적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전교조 출신이 10명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서용교 의원도 지난달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2013년 검정에 합격한 8종 교과서의 집필자 59명 중 전교조 등 편향된 인원이 36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집필자 중 전교조 가입 교사는 10명이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새누리당이 전교조와 교과서 집필진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교과 연구와 학습 지도에 최선을 다하는 전교조 교사들이 교과서 집필 등에서도 전문성을 발휘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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