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국내 전기밥솥의 양대산맥인 쿠쿠전자와 쿠첸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전기레인지 시장에서도 잇따라 신상품을 내놓으며 격돌하고 있다.
쿠첸 이대희 대표. |
쿠첸이 출시할 예정인 프리존 전기레인지는 지정된 위치에 냄비를 올려야만 조리할 수 있는 기존 전기레인지 제품들과는 달리 상판 어느 곳이든 올려 놓으면 레인지가 용기 크기를 인식해 접해있는 부분만 가열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이 때문에 냄비 개수와 상관없이 한 번에 여러 요리를 진행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쿠첸 관계자는 “프리존 전기레인지 출시에 맞춰 1·2·3구 전기레인지 등 기존 제품과 함께 시장점유율 확대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전기밥솥 시장에서 쿠쿠전자에 밀려 만년 2위에 머물고 있지만, 실제로 전기레인지 시장에서는 쿠첸이 쿠쿠전자(대표 구본학)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쿠첸 2016년형 하이브리드방식 셰프레인지. |
지난 2012년부터 전기레인지사업을 시작한 쿠첸은 현재 건설사에 판매하는 빌트인 전기레인지 등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약 31%를 기록하며 대기업 등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쿠쿠전자 구본학 대표. |
라이벌 쿠첸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2014년 전기레인지사업에 뛰어든 쿠쿠전자 역시 빠른 속도로 전기레인지 사업을 강화, 추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쿠쿠전자는 지난 5일 요리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쿠킹존 인디케이터 기능이 탑재된 2구 형태의 ‘2구 하이브리드 에코레인지’를 출시하며 맞불을 놓았다. 이로써 기존 1·3구 전기레인지와 함께 전기레인지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쿠쿠전자는 최근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렌탈사업의 한 부문으로 전기레인지를 구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쿠쿠전자 ‘2구 하이브리드 에코레인지’. |
이같은 노력은 실제 실적으로도 연결되고 있는 모양새다. 월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봤을 때 올 한 해 월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는 게 쿠쿠전자의 설명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전기레인지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인 만큼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향후 사업비중을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