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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대비 성능 어때?] 삼성 무선 헤드셋 ‘레벨 시리즈’
삼성 무선 헤드셋 ‘레벨 시리즈’
깜찍한 터치·간결한 디자인...균형잡힌 사운드 ‘동급 최강’


오른쪽 귀에 닿아있는 이어 패드 바깥쪽을 손가락으로 쓸어 올리면 소리가 커진다. 쓸어내리면 음향 크기도 줄어든다. 톡톡 두 번을 두드리면 ‘스톱’, 다시 두 번을 두드리면 ‘플레이’. 깜찍하고 센스있다. 삼성전자의 무선 헤드셋 ‘레벨 온 와이어리스’(Level On wireless, 이하 ‘레벨 온’)의 기능이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지 않고도 무선으로 수신하는 음악의 볼륨 조정과 재생ㆍ정지가 자유롭다. 오른쪽 귀덮개가 ‘터치 패드’ 역할을 한다. 

커다란 귀덮개가 부담스럽고 음악 감상 뿐 아니라 통화도 빈번하다면 커널형 이어폰인 ‘레벨 유’(Level U)가 있다. 소리를 귀에 꽂아 넣는 ‘커널형’의 장점이 증폭된 중저음과 잘 맞아떨어져 풍성한 사운드를 내준다.

무선의 ‘마법’은 ‘레벨 링크’에서 짜릿하다. 무선 기능이 없는 오디오와 TV,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블루투스 기기로 변신하게 한다. 블루투스 송ㆍ수신 겸용이다. 오디오와 TV에 레벨 링크를 꽂으면 재생되는 음악을 무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수신해 즐길 수 있다. 유선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레벨링크에 단자를 연결하면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오디오와 TV의 사운드를 무선으로 수신해 들을 수 있다.

무선 헤드셋인 ‘레벨 온’과 커널형 이어폰인 ‘레벨 유’, 블루투스 전환기 ‘레벨 링크’를 2주간 사용했다. 먼저 ‘레벨 온’은 직경 40㎜, 임피던스 41옴(Ohm)의 이중 진동판 스피커를 탑재했다. 외부 소음을 자동측정해 소거해주는 기능이 있다. 스마트폰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베를린 필하모닉의 관현악곡과 야사 하이페츠나 로스트로포비치의 현악 연주 등 클래식과 소니 롤린스, 듀크 앨링턴, 존 콜트레인의 재즈곡, 메탈리카나 어벤지드 세븐폴드의 록을 들었다. 증폭된 중저음은 울림과 무게감이 좋았다. 악기마다의 소리를 잘 분리하는 고음에서의 명료함도 부족하지 않았다. 특히 클래식의 경우에는 현악에서 명료한 사운드를 들려줬고, 재즈에서도 관악의 소리를 잘 빼줬다. 록에서는 무게감은 있었지만 타악의 타격감이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균형’에 초점을 맞췄다. 외부 소음 제거는 상당히 훌륭했다. 같은 곡을 ‘레벨 유’를 통해 들었을 때, 비트가 강한 대중음악의 펀치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레벨 유는 일반 커널형 이어폰의 스피커 크기(6~10㎜)보다 큰 12㎜의 다이내믹 스피커를 탑재했다. 블루투스 연동은 ‘레벨 온’과 ‘레벨 유’ 모두 즉각적이었다. 안드로이드폰 뿐 아니라 아이폰과의 연결도 문제 없었다. 안드로이드폰과는 레벨 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메시지, 스케줄, 알람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레벨 온’과 ‘레벨 유’는 모두 송ㆍ수신자 모두에게 외부 소음 없이 바로 옆에서 듣는 듯한 통화품질을 보여준다.

‘레벨 온’의 출고가는 27만원5천원, ‘레벨 유’와 ‘레벨 링크’는 각각 7만7천원이다. ‘레벨 온’이 제공하는 사운드는 같은 가격대 동급에 비해 압도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사용자 편의성이나 블루투스 기기로서의 조작성은 비교할 대상이 없다. ‘레벨 유’는 음향과 조작성 모두에서 동급 최강이라 할만하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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