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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아세안(ASEAN) 교역 급속 증가, 상표출원도 동반 상승세…“기술과 브랜드 등 기업의 지재권 강화해야 할터”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지난 2007년 한-아세안(ASEAN) FTA체결 이후 아세안(ASEAN)과의 교역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아세안 국가의 국내 상표출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에 따르면, 한-아세안 FTA 체결 후 아세안(ASEAN) 국가의 국내 상표출원은 총 3287건으로, 2007년 321건에서 2014년 456건이 출원돼 약 1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세안 국가별로 보면 ▷싱가포르가 총 1661건을 출원해 전체의 절반 이상(51%)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태국이 611건(19%) ▷말레이시아가 547건(17%) ▷인도네시아가 262건(8%)을 출원했다.

상품별로 보면 ▷커피, 차, 과일류 등의 식품류가 560건으로 전체의 1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생활ㆍ가전제품류(5.7%) ▷화장품류(5.4%) ▷의류ㆍ신발류(5.2%) 순으로 생활용품이나 신변용품보다는 식품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비스업은 도ㆍ소매업(7.9%)과 음식ㆍ숙박업(6.1%)이 많이 출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 국이 다수 출원하고 있는 식품류를 제외하고 국가별로 출원되는 상품의 특징을 보면 ▷싱가포르는 생활ㆍ가전제품이 ▷태국은 음료 제품이 ▷인도네시아는 종이 제품이 두드러지고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은 화장품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세안(ASEAN) 지역은 10개 회원국에 6억이 넘는 거대시장으로 이 지역의 경제성장과 한류 문화콘텐츠 등의 영향으로 교역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 국가들 대부분이 아직까지는 경제 성장이 발전단계에 있는 나라들로서 싱가포르를 제외하고는 국내 상표출원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고 한-베트남 FTA체결 등 향후 아세안이 중국을 대신할 수 있는 지역으로 부상함에 따라 한국기업의 아세안 진출이나 아세안 국가들의 국내 진입을 위한 상표출원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아세안(ASEAN) 국가에서도 중국과 같이, 한국 상품들을 모방한 짝퉁 제품으로 인한 우리 기업의 지식재산권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 지역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기술 분야 뿐 아니라 상품브랜드 관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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