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30년 구걸해 모은 재산, 남편이 12억 들고 잠적
[헤럴드경제]부인, 자식들을 동원해 구걸로 16억원 상당의 재산을 모은 후 12억을 들고 잠적해버린 시각장애인 남편에 대해 법원이 이혼 판결을 내리면서 재산의 절반을 부인에게 나눠주라고 판결했다.

1일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는 시각장애 1급인 부인 A씨가 역시 시각장애 1급인 남편 B씨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재산분할로 7억9600만원, 위자료로 3000만원 등을 A씨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B씨는 A씨와 혼인 이후 구걸로 생계를 유지해왔다.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B씨는 구걸 과정에서 아직 어린 자녀들을 동원했고 부인과 자녀들이 반대하자 폭력까지 행사했다.

구걸을 통해 모은 재산은 15억9258만여원에 달했다.

하지만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더이상 폭력을 행사할 수 없게된 B씨는 결국 2010년 현금 12억5000여만원을 인출해 모습을 감췄다.

자신의 앞으로 된 재산이 한 푼도 없었던 A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7억원대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이혼 청구 소송을 냈다.

이에 재판부는 A씨와 B씨의 이혼을 인정하면서 형성된 재산 중 절반을 부인 A씨에게 나눠주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A씨 부부가 혼인생활 중 공동의 노력으로 형성·유지한 재산으로 실질적으로 공동재산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