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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고검 산하 검찰 조사 중 자살자 11년간 48명 달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 11년 간 서울고검 산하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4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올해 9월까지 검찰 조사 도중 자살한 인원은 총 106명에 달했다.

그 중 45%인 48명은 서울고검 산하 검찰 조사 도중 자살했다.

특히 서울고검 산하 검찰 중에서 서울중앙지검 조사 도중 자살한 인원은 전체 자살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7명으로 집계됐다.

더 큰 문제는 자살자의 수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데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2013년 11명에 불과했던 자살자 수는 2014년 21명으로 두 배 가량 증가한 데 이어, 올해 9월까지 벌써 19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서울중앙지검 4번째 소환 조사를 앞둔 LIG 넥스원 수석연구원이 “지난 1년 간 너무 시달리다보니 힘들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때문에 검찰의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작년 12월 발간한 ‘검찰 수사 중 피조사자의 자살 발생원인 및 대책 연구’는 “무리한 수사 관행의 개선과 피의사실공표죄 적용의 현실화 방안 모색 등 피조사자 자살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윤근 의원은 이와 관련 “검찰 조사 도중 자살한 인원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자살자 중 절반이 서울고검 산하 검찰 조사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또 “검찰 수사실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권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인권침해적 수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피의자 요구의 영상녹화 방안과 피조사자의 불편ㆍ불만사항을 청취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통해 검찰 수사 도중 자살하는 불행한 일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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