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ㆍ배두헌 기자] 전북 군산 서해대 이사장이 저지른 교비 횡령 사건의 여파가 교육부<사진>와 정치권으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1일 전주지검과 서해대 등에 따르면 대학 교비와 재단 예금 등 14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중학 서해대 이사장 비리 사건 수사 대상자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구속된 서해대 재무 컨설팅 담당 A씨로부터 이 이사장에게서 5억여 원을 건네받아 교육부 등에 로비활동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이사장과 함께 교육부 고위 간부 B씨에게 골프 접대를 하고 현금을 주는 등 6000만원 상당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B씨에 대해 수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A씨가 교육부는 물론 정치권에도 로비 활동을 벌인 정황을 확보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해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불거질 당시 교육부 간부 여러 명과 정치권에도 로비가 이뤄졌다는 소문이 나돌았다”며 “이중학 이사장이 구속된 이후 한 교육부 관계자가 학교에 연락해 와 수사 범위에 대해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해대 관계자도 “A씨의 로비 리스트에 교육부 관계자 외에 정치인도 포함돼 있다고 들었다”며 정치인 연루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죽전타운하우스’사업을 인수하면서 법인 계좌를 담보로 자금을 마련하고 교비를 사용하는 등 14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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