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디젤차 비중이 낮다. 친환경 차량의 핵심은 하이브리드카와 수소차다. 글로벌 판매 1위 업체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올인하고 있다. 폭스바겐 조작 파문은 독일의 디젤을 꺾을 절호의 기회가 돼 버린 셈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마즈다는 울상이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마즈다는 2014년 디젤차 글로벌 판매비중이 11%로 전년 9% 대비 2%포인트 증가했으며, 올해 디젤차 내수 판매비중은 44%에 달한다. 일본업체 중 디젤차 비중이 이례적으로 높다.
대체 친환경 기술력도 부족해 폭스바겐 파문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의 독일 내구품질조사에서 일반브랜드 중 1위를 기록했다. 디젤의 불신과 함께 이 조사도 불신의 대상이 돼 버렸다.
도요타는 올해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카의 글로벌 판매 비중이 14%인 반면 디젤차는 12%로, 폭스바겐(25%)의 절반에 불과하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3. [사진=게티이미지] |
전기차 개발을 서두른 업체는 선두 탈환이나 추격을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수요처인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폭스바겐 조작 파문의 수혜는 배가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에선 지난해 전체 판매에 육박하는 7만2700여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올들어 7월까지 24만1000대가 전세계에 판매된 것을 볼 때, 중국 시장의 비중은 매우 높다.
특히 GM의 볼트2세대, 2016년형 닛산리프, 테슬라 SUV 모델X 등 주요 전기차 업체의 신차가 출격했거나 대기 중이다. 올 연말 전기차 수요가 폭발할 것이란 게 자동차 업계의 관측이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 |
테슬라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3만달러 가격대의 차량을 2017년 판매할 예정이며,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일부 자율주행기능을 갖춘 전기차 개발시점을 2019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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