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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동공업, 미얀마에 트랙터공장 짓는다
현지 정부와 합작법인 설립·기술지원 계약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대동공업이 미얀마에 트랙터공장을 짓고 한국의 농업기술을 전수한다.

대동공업(공동대표 김준식·곽상철)은 미얀마 정부 산하기관과 현지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과 함께 ‘농업기계화연구소’(농기계시험원) 설립 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최근 양곤에서 박수철 대동공업 사장과 미얀마 농업부 산하기관인 CCS의 킨 마웅 예(U Khin Maung Aye) 회장은 현지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대동야웅니우(Daedong Yaung Ni Oo)’라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양곤에 농기계 생산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합작공장은 현지에 최적화된 60~100마력대 중대형 트랙터와 관련 작업기, 콤바인 등 다양한 종합형 농기계를 생산해 현지 최대 판매망을 가진 CCS와 농기계시장 선점에 나서게 된다. CCS는 미얀마 15개 주에 340여개의 지소와 300만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동공업은 지난해 11월 미얀마 농업기계화를 위한 1억달러 규모의 농기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까지 6700대를 공급했다. 대동공업은 현재 미국, 유럽, 일본의 유명 브랜드를 제치고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합작사 및 현지공장 설립으로 대동공업은 더 높은 제조원가 및 공급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부족한 미얀마 최초로 ‘메이드 인 미얀마(Made in Myanmar)’ 농기계를 생산하게 돼 현지 농민들은 가격, 품질, AS가 보장된 양질의 농기계를 공급받게 됐다.

대동공업은 향후 미얀마의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해 인근 라오스, 태국,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진출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미얀마 농업부와 농업기계화연구소 설립을 위한 협약도 체결, 인력 및 기술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이밖에 농업기술 발전을 위한 정책자문 활동을 통해 농업기계화 중장기 로드맵 구축과 농업기계화 촉진법 제정도 지원하기로 했다. 미얀마는 현재 전체 인구 5100만명 중 3600만명(70%)가 농업에 종사할 정도로 농업이 국가 기간산업이다.

대동공업 김준식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이번 미얀마 정부와 공동투자를 통한 해외공장 설립과 시장 진출은 창업 68년만에 이룬 창업주 고(故) 김삼만 선대 회장과 현 김상수 회장의 숙원사업”이라며 “농기계 분야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닌 동남아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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