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미국 교통부 산하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 성명을 내고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도로 사망 건수를 축소한 사실을 적발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의 파문이 커지는 번지는 가운데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

미 교통안전당국은 FCA에서 보고한 도로 사망자 수가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 점을 조사관들이 발견해 이를 사측에 통보했다. 관련법상 미국 내 자동차 회사들은 자사가 생산한 자동차가 관련된 교통사고의 사상자 수를 NHTSA에 의무적으로 알리게 돼 있는데, 재조사 결과 FCA의 보고 수치가 실제보다 상당히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NHTSA는 설명했다.


FCA는 지난 7월 말에는 차량 1100만대와 관련된 23건 이상의 리콜 건을 제때 알리지 않는 등 차량리콜 관련법 위반으로 NHTSA로부터 사상 최고액인 1억500만달러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BMW도 ‘미니’ 브랜드 자동차의 결함수리를 신속히 실행하지 않아 NHTSA의 조사를 받는 등 규정 위반이 잇따르자 미국 교통부는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들을 워싱턴으로 소집해 회의를 열기로 했다.

NHTSA는 지난달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미 연방 안전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음에도 신속하게 결함을 시정하지 않은 BMW ‘미니’ 브랜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은 지난해와 올해 만들어진 미니 쿠퍼와 쿠퍼S, 존 쿠퍼 웍스(JCW) 등 3만여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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