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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ffee 체크] 오늘은 첫 커피의 날, ‘서스펜디드 커피’ 한잔?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OO날, OO날... 쉴새없이 쏟아지는 기념일 중에 혹시 커피의 날도 있을까?

10월 1일, 바로 오늘이 올해 처음으로 공식 지정된 ‘커피의 날’이다.

그동안 일부 국가들은 특정한 날을 정해 커피의 날을 기념해왔지만 국제커피기구인 ICO(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 의 74개 회원국과 전세계 26개 커피협회가 2015년 10월 1일을 국제 ‘커피의 날’로 공식지정하고 이를 기념하기로 결의했다.

커피의 날이 10월 1일이 된 이유는 커피의 최대 산지인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 9월에 수확을 마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수확을 마친 10월의 첫날이 커피의 신년이라는 의미를 갖기 때문에 이날을 기념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국제커피기구가 10월 1일을 ‘국제 커피데이’로 지정한데 발맞춰 이날 양재동 aT센터에서 <서울 커피&티페어>를 개최한다.


사진=서스펜디드 커피 페이스북

‘커피데이’로 지정된 오늘, 이런 날에는 더욱 의미가 깊은 사진이 있다.

바로 한 노인이 카페에 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있는 사진이다.

이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화제를 모았던 사진으로,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운동을 알리는 사진이기도 하다.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은 잘 알려진 대로 이웃을 위해 카페에 커피를 맡기는 것이다. 커피 마실 돈이 없는 노숙인들을 위해 카페 이용자들이 미리 커피 값을 지불하면서 시작됐다.

사진=BBC

동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커피를 주문하면서 O잔만 마시고,O잔은 맡긴다”고 말한 후 돈을 지불한다. 누군가 카페에 들어와 ‘맡겨둔 커피’가 있는지 확인한 다음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

이 운동은 약 100년 전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지방의 ‘카페 소스페소(Caffe Sospeso: 맡겨 둔 커피)’라는 전통에서 비롯됐으며. 전세계 다양한 음식과 형태로 영역이 넓혀지고 있다. 


 
사진=미리내 가게 페이스북
사진=미리내 가게 페이스북

국내에서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은 ‘미리내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전국 430 여 개 업체가 참여중이다.

‘미리내 운동’은 경북 산청 덕산면의 후후커피숍을 시작으로 커피외 다른 음식업체도 참여하면서 전국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커피나 음식 등 주로 미리내 가게의 물품들을 미리 지불된 기부금으로 결제하여 필요한 이웃들에게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미리내 운동’에 참여하고 싶은 소비자는 ’미리내 가게‘ 이미지가 붙어있는 가게를 방문해 동참할 수 있다.

또한 미리내 가게 홈페이지 (https://www.pinterest.com/mirinaeso)나 다양한 SNS 채널로 들어가 편리하게 가게 검색후 참여 신청을 하면 된다.

자신이 ‘미리낸 돈’에 해당하는 쿠폰은 특정 인물을 지명할 수도 있고, 누구나 이용하도록 정할 수도 있다.

커피 외에 다양한 음식도 있으며, 불우한 이웃뿐 아니라 ‘금요일 첫 손님에게 아메리카노 한잔’ 처럼 나누고 싶은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 된다. 



미리내 운동과 같은 ‘나눔 문화’ 는 팍팍한 생활환경에서 모두가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특히 기부를 하고 싶어도 그 방법이나 액수가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 간편하면서도 색다른 방법이기도 하다.

커피 소비량과 카페 매장수로 남다른 ‘커피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한국인. ‘커피 데이’인 오늘은 ‘나눔 커피’로 의미있는 커피 사랑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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