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쏘나타ㆍK5 디젤 두 달 연속 파사트 꺾어
월 판매량 ‘1000대’ 수준 안착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에 독일 디젤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불신이 깊어지는 가운데,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 각각의 디젤 모델이 두 달 연속 폭스바겐 베스트셀링카 파사트를 꺾고 판매량에서 앞서가고 있다.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쏘나타 1.7디젤은 1009대 팔리며 전달보다 판매량을 45% 늘렸다. K5 1.7디젤은 같은 기간 판매량이 57% 이상 증가하며 지난달 931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에서는 쏘나타가 K5보다 많지만 전체 라인업 중 디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K5가 더 높다. 8월 전체 쏘나타 판매량 7637대 중 디젤 비중은 13.2%이고, K5는 5504대 중 16.9%가 디젤이었다.

쏘나타는 7월초, K5는 7월 중순 들어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했기 때문에 온전히 한 달 동안 판매량을 집계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난달부터라고 볼 수 있다. 


지난달 디젤 모델로만 쏘나타는 1000대를 넘겼고, K5는 이에 약간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해 두 디젤 모델은 월 판매량 1000대 수준에 안착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중형 세단 디젤 분야에서 강자로 군림했던 폭스바겐의 파사트 2.0 TDI보다 두 달 연속으로 더 많이 팔리며 쏘나타 디젤과 K5 디젤이 쌍끌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파사트도 7월 586대에서 지난달 854대로 판매량을 46% 늘렸지만 쏘나타와 K5를 앞지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파사트는 지난달 전체 수입차 중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이었다.

7월 판매량 집계에서도 쏘나타 디젤은 696대, K5 디젤은 592대를 기록하며 출시 첫달 파사트를 제압했다. K5는 7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됐음에도 파사트보다 앞서 초반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이달 배출가스 조작이라는 초대형 글로벌 악재가 폭스바겐에 닥치면서 쏘나타ㆍK5와 파사트 간 대결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폭스바겐 각 전시장에서는 출고 전 계약했던 모델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강북의 한 폭스바겐 전시장 관계자는 “다음달 환경부가 조사할 대상에 파사트가 포함돼 있지 않은데도 파사트를 계약했던 고객들이 차의 성능과 기능에 불안감을 느끼며 계약금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