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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세상] 벌레가 쓴 협조문 “문열어주새오”…귀여움에 ‘심쿵’
[헤럴드경제=최승민 객원리포터] 벌레가 앙증맞은 글씨체로 쓴 오피스텔 협조문에 귀여움과 센스가 넘친다.

2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안녕하새오 벌래애오(안녕하세요 벌레예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흥미를 끈다. 모 오피스텔 정문에 붙은 같은 제목의 협조문에 대한 이야기다.

우선 출입구 왼편 유리에 오피스텔의 건물주가 먼저 잠금식 정문을 열어두지 말라는 협조문을 붙였다. “입주자, 방문객들께. (문을 열어두면) 벌레, 쥐 들어옵니다. 택배 분실했습니다. 무섭습니다. 새벽에 특히 여자들. 전단지 폭탄 맞습니다. 주인백.”


그 옆에 나란히 붙은 또 다른 협조문이 압권이다. 이 글을 쓴 이는 무려 ‘벌레’이기 때문이다. 벌레는 건물주와 정반대로 ‘오피스텔 정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겨울 추어오 문열어 주새오. 가족 대려오깨 감사해오. 문열어 주새오.”

고의로 삐뚤빼뚤 망가진 글씨체와 틀린 맞춤법으로 이 같이 써놨다. 1인칭 벌레적 작가 시점을 유지하려고 했던 걸까.


이 메시지는 실은 ‘벌레가 들어오지 않도록 문을 닫아달라’는 의미를 반어법으로 표현한 게 분명하다. 때문에 왼편의 협조문을 썼던 건물주도 이 글이 적힌 종이를 정문에서 떼지 않고 그대로 둔 것으로 보인다.

이 게시물을 읽은 커뮤니티 유저들은 “안 돼, 못열어줘 돌아가” “귀여운데 안 들여보내줄 거야”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unplugd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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