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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한가위에 왜…시비ㆍ주취 등 112신고 3만여 건
[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지난 2월 설 명절을 앞두고 부산에서 아파트 층간소음에 분노한 30대 남성이 홀로 사는 70대 노인을 흉기로 위협해 경찰에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지만, 즐거움이 과해(?)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일이 종종 발생하면서 이처럼 경찰까지 부르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거나 이웃에 피해를 주는 등의 행동을 해 크고작은 싸움이 일어나 경찰에 신고를 하거나, 층간소음으로 살인까지 벌어지고 있어 경찰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 소속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설날부터 2015년 설날까지 112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61만7688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명절일수가 22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하루평균 2만8076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셈이다.

유형별로는 시비를 걸거나 취중 실수, 행패, 소란 등 질서유지와 관련한 신고가 16만2702건으로 가장 많았다. 

폭력이나 도박, 사기, 풍속 등 기타범죄는 14만1375건, 화재나 구조요청, 소음신고, 서비스요청 등 타기관 관련 신고는 11만8861건으로 뒤를 이었다. 살인, 강도, 가정폭력 등 주요범죄 신고건수도 2만9794건이었다.

실제로 명절 이웃간 싸움은 다양한 일로 발생한다. 친척들이 한데 모이다보니 밤 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우다 이웃에 민폐를 끼치기도하고, “아랫집에서 고기를 굽는데 냄새가 심하다”는 식의 민원성 신고도 상당하다.

유대운 의원은 “명절연휴 112 신고센터로 접수되는 신고 중에는 민원성 신고가 많아 경찰이 업무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런 신고로 정말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찰은 시민이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명절기간 상황유지 및 범죄 예방에 힘써야 하고, 시민들 역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민원성 신고나 장난전화를 지양하라”고 당부했다.

gyelove@heraldcorp.com

최근 3년(2012~2015. 7)간 명절 연휴 112신고 건수

계 주요 기타 질서 교통 기타 타기관 기타

범죄 범죄 유지 경찰업무

617,688 29,794 141,375 162,702 93,390 71,566 118,861

[자료제공=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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