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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에도 외로운 ‘미니가구’ 2030년엔 10곳 중 6곳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가족구성원이 1~2명 밖에 없는 ‘미니가구’가 오는 2030년에는 전체가구의 61%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6일 서울시가 펴낸 ‘통계로 본 서울 가족구조’에 따르면 계속되는 가구분화로 평균 가족구성원 수가 감소하고 60세 이상 노년층을 중심으로 1~2인 미니가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0년 전체가구의 33.3%에 불과했던 미니가구는 올해를 기점으로 절반(51.7%)을 넘고 2030년에는 61.1%까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이 2012년 작성한 ‘장래가구추계’를 서울시가 재분석한 것으로 올해와 2030년 수치는 전망치다.

가족구성원 수로 보면 2000년까지 4인가구는 전체가구의 32.1%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19.6%, 2030년에는 12.7%까지 떨어져 5인가구(3,1%) 다음으로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기간 1인가구는 16.3%→27.0%→30.1%로 증가하고, 2인가구는 17.0%→24.7%→31.0%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2030년에는 서울 시내 10집 중 6집이 1~2인 미니가구라는 얘기다.

1~2인 가구 증가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계층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서울시는 1~2인 가구의 60세 이상 비율이 2000년 22.9%에서 올해 31.9%로 증가하고 2030년에는 전체가구의 절반(47.6%)이 고령층 미니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2015~2030년 30~50대 가구는 6만1000가구 증가하는데 그치지만 60세 이상 가구는 57만7000가구가 증가해 전체 1~2인 가구의 대부분(97.4%)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혼자사는 고령가구에 대한 정부의 복지정책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가족규모가 축소되는 현상은 저출산ㆍ고령화로 인한 사회변화와 무관치 않다. 서울시 관계자는 “나이가 들어 늦게 결혼하는 만혼와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늘어나는 미혼, 이혼, 분거 등이 미니가구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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