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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출가스 조작’ 폴크스바겐 내달 1일부터 국내 조사
[헤럴드경제]환경부가 폴크스바겐 디젤차(경유차) 4종의 배출가스 실태에 대한 조사 준비에 들어갔다. 실제 조사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환경부는 24일 미국에서 리콜 명령을 받은 폴크스바겐 5종 가운데 국내서 판매되는 골프와 제타, 비틀, 아우디 A3 등 4종을 각 1대씩 수입차 하역항인 경기 평택항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로 수입된 차가 통관 절차를 거치자마자 확보한 것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이들 차는 ‘유로 6’ 환경기준에 맞춰 제작된 것으로, 국내에서 배출가스 인증을받았다.

환경부는 우선 조사 준비를 위해 이들 차량을 봉인했으며 25일부터 4∼5일 간 평택에서 ‘길들이기 운행’을 한다. 해당 차들은 제한된 공간에서 하루 500∼600㎞를운행하게 된다.

검사 절차상 신차는 도로를 주행하기 전에 3천㎞가량 길들이기 운행을 한 뒤 점검한다.

환경부는 “다음달 1일 차량을 인천에 있는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교통환경연구소로 옮겨 실제 조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1∼2일에는 ‘실험실 검사’를 한다. 차량이 배출가스 인증 검사를 받는 상황과 동일한 조건에서 점검하는 ‘인증 모드’ 조사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실제 도로 주행은 다음달 6일 이뤄진다. 환경부는 주행 상황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다.

조사팀은 인천 시내 도로를 약 90∼120분 간 주행하면서 차의 여러 기능을 시험한다. 저속 운행, 급가속, 에어컨 가동 등 다양한 상황을 점검한다.

홍동곤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인증 모드 운행과 실제 도로 주행을 통해 국내에서도 미국처럼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이뤄졌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오후 설명자료를 내고 “우리가 조사하려는 차종이 미국에서적발된 차종과 엔진이 다르기 때문에 상이한 차종을 조사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됐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엔진의 종류가 아니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구조가 동일한 차를 조사해야 한다”며 “엔진의 종류에 따라 대상을 선정하면 미국에서 적발된 차량과 다른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한 차량을 조사하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는 “미국에서 적발된 차종은 질소산화물 저감기술로서 LNT(질소산화물 저감 촉매) 또는 SCR(선택적 촉매 환원장치) 기술을 적용했는데, 우리가 조사할 4개 차종도 동일한 LNT 장치를 쓴다”며 “따라서 같은 조사 대상이 맞다”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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