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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혈 때문에 철분 먹었는데 암 위험 커진다?! 합성철분의 역습

빈혈의 가장 흔한 이유는 철분 부족이다. 인체는 필요한 것보다 충분한 철분을 저장해두는데, 여유분까지도 모두 소진되면 빈혈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빈혈을 완전히 극복하려면 빈혈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일정 기간 철분제를 추가로 먹어야 한다. 하지만 시판되는 철분제는 대부분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동물성 헴철이나 합성 비헴철이라 철분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철분에는 헴철, 비헴철의 두 종류가 있다. 이 중 헴철은 보통 돼지의 피로 만들어지는 동물성 철분이라 문제가 될 수 있다. 돼지는 사육 과정에서 빠른 성장을 위해 다량의 성장호르몬과 항생제를 주입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성장호르몬이 투입된 동물의 우유, 고기 등을 먹은 어린이들은 성장이 일찍 끝나 키가 작아지는 등 성조숙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한 철분제의 원재료 및 함량 표기. 여러 가지 합성 성분이 포함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헴철은 대장암 및 뇌졸중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붉은 고기를 많이 먹어 헴철 섭취량이 증가하면 대장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헴철의 유해성을 경고했다. 또한, 폴란드-스웨덴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헴철을 많이 섭취한 그룹의 1만 명당 뇌졸중 환자 수는 84.4명으로 적게 먹은 그룹과 비교해 12명이나 높았다.

반면 비헴철은 식물, 유산균 등에서 얻어지는 비동물성 철분으로 많이 섭취해도 대장암 등 질병 발생 위험성이 적다. 또한, 일반적인 상태에서의 흡수율이 헴철 20~30%, 비헴철 5~10%로 알려진 것과 달리, 철분이 부족할 때의 비헴철 흡수율은 최대 50%까지 높아져 철분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빈혈 환자에게는 헴철보다는 비헴철이 더 유용하다는 것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위에서 설명한 비헴철의 장점은 ‘천연’일 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황혜영 경남여약사회 부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비헴철은 푸마르산제일철과 같은 합성철로 이뤄져 흡수율이 낮고 변비와 같은 부작용이 많다”며 합성 철분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이런 문제가 없는 천연 비헴철을 선택하려면 제품 라벨의 ‘원재료 및 함량’을 봐야 한다. ‘유산균 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의 이름과 성분명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철분, ‘푸마르산제일철’처럼 성분명만 표기됐다면 합성 철분이다.

이와 함께 확인해야 하는 것이 바로 철분제를 알약이나 캡슐로 쉽게 만들어주는 화학 첨가물의 사용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첨가물로는 습기를 제거하는 이산화규소, 원료가 기계에 붙지 않도록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이 있다.

문제는 이 성분들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산화규소는 유럽연합에서 살충제로 등록됐을 뿐 아니라 폐암·규폐증 등 난치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스테아린산 마그네슘은 면역력을 약화하는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대부분 빈혈은 철분 보충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철분제 선택에 따라 오히려 더 치명적인 병을 얻을 수도 있다. 따라서 철분제는 천연 원료를 사용하고 화학 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은 ‘무합성 비헴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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