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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안] “살려달라” 구조요청…알고보니 취업기원 취준생
○…24일 오전 2시께 부산지방경찰청 112지령실에 “황령산(해발 427m) 정상 부근에서 젊은 여성의 ‘살려 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황령산 관할 남부ㆍ부산진ㆍ연제, 3개 경찰서의 형사 등 70여 명이 비를 맞으며 3시간 가까이 황령산 일대를 수색했지만 특이사항을 발견할 수 없었다. 경찰은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한 직원이 신고 지점 인근에서 여성 4명이 내려오는 것을 봤다고 설명한 것을 토대로 추적에 들어가, 이모(26ㆍ여) 씨가 친구 3명과 밤새 놀다가 자신의 차량에 이들을 태워 황령산 정상으로 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자 일행 중 김모(28) 씨가 “하나님, 취업 좀 되게 해 주세요. 제발 살려 주세요”라고 절규하듯 고함을 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인근에서 산책하던 최모(21) 씨가 듣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몇년째 취업을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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