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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족, 마약유통·판매 新루트로 부상
중국인사범 전체의 절반차지
올 사상최대 돌파 추정
한국선 10배이상 비싸다 입소문


올들어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국적의 외국인 마약사범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마약사범 중 중국인 비중은 절반 수준으로, 올 전체적으로 사상 최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대림동 등 조선족 집단 거주지를 중심으로 마약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2ㆍ3차 범죄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4일 대검찰청의 마약류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초까지 적발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37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인 마약사범은 180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적발된 중국인이 모두 18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약 220~240명 정도로 사상 최대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2000년대 중ㆍ후반까지만 해도 외국인 마약사범은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들이 비율이 높았다.

당시만 해도 연간 20~50명 수준이었던 중국인 마약사범은 지난 2011년 첫 100명을 돌파한 뒤 해마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조선족의 급증세가 눈에 띈다.

올 들어 7월까지 국내 사법당국에 적발된 조선족 마약사범은 109명으로 중국인 마약사범의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족 마약사범이 증가한 이유는 우선 거래 가격이 꼽힌다.

한국에서는 마약 가격이 중국보다 10배 이상 비싼 값에 팔린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세차익을 노린 범죄가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일대가 중국 내 필로폰 최대 유통지인 베이징과 인접해 밀거래가 쉬운 점도 또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국내로 밀반입 된 마약이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현재 서울 대림동과 안산 일대 등지에서 조선족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필로폰이 유통되고 그 대상이 한국인까지 넓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중국 사법당국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조선족 마약사범에 대한 정보활동을 강화하고, 출입국이 빈번한 조선족 가운데 우범자를 선별해 검색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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