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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대공원서 멸종위기 사막여우 새끼 4마리 출산
“성격 예민…인공사육 중 임신ㆍ출산 드물어”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서 사막여우가 새끼 4마리를 출산했다.

24일 인천대공원에 따르면 2010년 인천대공원에 온 사막여우 장순이는 다른 사막여우 5마리와 함께 지내다가 지난달 말 수컷 2마리, 암컷 2마리 등 4마리를 출산했다. 사막여우는 만화 ‘뽀로로’에서 주인공 친구 ‘에디’로 나와 어린이에게 인기가 많은 동물이지만,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이 정한 멸종위기종이어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동물이다.


사육사는 멸종위기종 사육 기준에 따라 정기 건강검진을 하던 중 장순이의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사막여우는 성격이 예민하고 스트레스에 약해 인공적으로 사육되는 개체의 경우 임신이 쉽지 않은 편이다.

공원 측은 어렵게 임신이 이뤄진 만큼 장순이에게 고단백 먹이를 주고 분만실을 마련해 주는 등 출산 준비를 꼼꼼히 했다. 올해 7∼8살로 추정돼, 사람의 나이로는 40대 중반에 이르는 장순이는 사육사의 도움을 받아 결국 자연 분만으로 새끼 4마리를 낳았다.

사막여우 새끼가 태어난 것은 2001년 어린이동물원 개원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동물원 직원들도 함께 기뻐하고 있다. 배준환 인천시 동부공원사업소장은 ”멸종위기인 사막여우 출산은 우리 동물원이 개원한 이래 처음 있는 경사“라며 ”새끼들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에는 일본원숭이, 미어켓, 타조 등 45종 동물 280여 마리가 생활하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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