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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교정시설, 추석 맞아 수용자와 가족이 함께하는 교화행사 마련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법무부(장관 김현웅)는 24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21일부터 내달 8일까지 3주간을 ‘추석맞이 교화행사 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수용자와 그 가족이 교정시설 내에서 편안하게 만나 애틋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서울구치소를 비롯한 31개 교정시설에서는 가족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가족 만남의 날’ 행사가 열리게 된다. 일반 주택처럼 만든 시설에서 수용자와 가족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가족 만남의 집’ 행사도 개최돼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가족 만남의 날’ 행사에서는 가족들에게 수용자들이 실제 생활하고 있는 거실과 작업장, 교육시설 등을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유아나 장애인, 노인을 동반한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가정의 거실처럼 꾸며진 가족접견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이번에 ‘가족 만남의 집’을 이용하게 된 서울구치소 한 수용자는 “사춘기에 접어든 13세 아들이 아버지의 부재로 방황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속 깊은 대화로 아들이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된다”며 “가족의 소중함은 물론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서로 친밀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밖에 추석날 아침에는 전국 52개 교정시설에서 수용자들이 합동차례를 지내고, 교정위원 및 지역 종교단체 봉사자들이 송편과 과일 등을 전 수용자들에게 전해 이웃의 따뜻한 정을 느끼는 시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법무부 윤경식 교정본부장은 “추석맞이 교화행사를 통해 수용자들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의 온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현재 시행 중인 가족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 시행해 수용자들이 출소 후에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건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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