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나라안]심야 산속에서 “살려달라”는 비명…알고보니 취준생 “취업시켜 주세요” 절규
○…24일 오전 2시께 부산지방경찰청 112지령실에 “황령산(해발 427m) 정상 부근에서 젊은 여성의 ‘살려 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황령산 관할 남부ㆍ부산진ㆍ연제, 3개 경찰서의 형사 등 70여 명이 비를 맞으며 3시간 가까이 황령산 일대를 수색했지만 특이사항을 발견할 수 없었다. 경찰은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한 직원이 신고 지점 인근에서 여성 4명이 내려오는 것을 봤다고 설명한 것을 토대로 추적에 들어가, 이모(26ㆍ여) 씨가 친구 3명과 밤새 놀다가 자신의 차량에 이들을 태워 황령산 정상으로 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경찰의 조사가 시작되자 일행 중 김모(28) 씨가 “하나님, 취업 좀 되게 해 주세요. 제발 살려 주세요”라고 절규하듯 고함을 질렀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인근에서 산책하던 최모(21) 씨가 듣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이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몇년째 취업을 못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경남 창원 진해경찰서는 주식 투자 등을 미끼로 중소 상공인들에게 수백억원을 가로챈 윤모(48)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직 보험사 팀장인 윤씨는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53) 씨에게 주식에 투자하면 1주일에 원금의 5~10% 높은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48억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 최모(52) 씨 등 68명에게 주식에 투자하거나 2~5년 만기 변형보험에 가입하면 원금 포함 50%의 이윤을 지급하겠다고 속이는 등 69명에게 모두 210억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씨가 초기 투자자들에게 실제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점차 투자자가 늘어나자 ‘돌려막기’ 형태로 범행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실제 윤씨가 챙긴 돈이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창원=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