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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라이크코리아 “구제역, 이젠 ioT로 잡는다”
유라이크코리아가 개발한 IoT 기반 실시간 가축질병 감시서비스 ‘라이브케어’가 설치된 한 축산농가.

실시간 가축질병관리 모니터링 서비스 ‘라이브케어(LiveCare)’ 첫 개발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사물인터넷(IoT) 기술로 구제역을 사전에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주목된다.

벤처기업 유라이크코리아(대표 김희진)는 IoT 기반 실시간 가축질병 감시서비스 ‘LiveCare(라이브케어)’를 국내 처음 개발해 23일 선보였다. 


라이브케어 서비스는 소의 체온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해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는 동시에 소의 발정관리, 나아가 육우의 품질관리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가축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질병에 노출되는 순간 체온이 변한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1~2도의 체온 변화가 괴저성 유방염, 유해열, 폐렴, 바이러스 감염증 등 다양한 질병을 말해주는 단서가 되기 때문.

이같은 작은 변화를 놓칠 경우 축산농가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 2010년 안동에서 최초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총 348만마리의 소가 살처분돼 재정지출 피해액이 3조원이나 됐다.

라이브케어 서비스는 사전 질병검출 및 가축관리의 핵심인 체온변화를 감지하기 위해 온도 및 Ph센서를 접목한 경구투여 방식의 바이오캡슐이 활용된다. 기존의 가축 질병 관리를 외부 열 감지센서를 활용했던 것과 달리 체내에서 체온을 측정하도록 한 것이다.

바이오캡슐은 사탕수수로 제작돼 무해하며, 1회 투여하면 소의 반추 위 내에 평생 안착돼 체내 온도 및 산도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다. 바이오캡슐로 측정한 생체정보는 자료수집상자(Data Gathering Box)에 모아져 각 농장의 관리자가 PC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라이크코리아 김희진 대표는 “실시간으로 수집된 각 개체별 생체정보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농장주와 수의사에게 휴대폰 문자 및 푸싱메시지로 통보된다. 국내 낙농 및 한우농가에서 2년 간 진행한 임상실험을 통해 안정성을 확인했다”며 “동물실험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단의 정확성도 높였다”고 밝혔다.

라이브케어는 현재 안동, 영주, 경산, 전주 등의 축산농가에 구축 중이다. 유라이크코리아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브라질, 중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축산시장의 22%를 차지하는 브라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구제역 등 국가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체계적인 방역망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며 “라이브케어로 수집한 가축 질병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질병 조기발견율을 95%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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