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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탁의 피부이야기(14)] 아토피치료 위한 기본이 되는 생활관리법

현대의학에서 아토피의 발생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때문에 병명의 앞에 아토피(atopy, 그리스어로 ‘이상한’ 또는 ‘기묘한’)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아토피치료의 대부분은 대증요법에 지나지 않는다. 피부가려움증, 진물, 염증, 홍반 등의 아토피증상이 악화될 때마다 그때그때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처를 할 뿐이다.

이에 아토피피부과 등 아토피전문병원에서는 얼굴아토피(안면아토피)와 같이 연고 사용이 힘든 부위에는 면역억제제를 그 외의 부위에는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한 아토피치료법을 사용하고 있다.

스테로이드제의 가장 큰 약효는 피부 밑에 자리한 모세혈관의 수축이다. 피부를 자극해 아토피증상을 만들어내는 체내의 열과 독소를 모세혈관 수축을 통해 잠시 잊혀지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아토피치료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근본적인 아토피원인이 되는 체내 열과 독소가 잠시 잊혀졌을 뿐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스테로이드제 등의 아토피치료제의 경우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다양한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아토피에서 완전히 벗어나 아토피재발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토피증상의 완화가 아닌, 아토피를 일으키는 체내의 과잉 열과 독소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를 통해 면역력이 회복되고 몸이 균형을 되찾으면 더 이상 피부의 아토피피부염 또는 비염, 알레르기와 같은 아토피질환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아토피치료병원을 통한 치료 외에 생활 속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근본적인 아토피해결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아토피원인이 되는 열을 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몸에서 열을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음식으로 열을 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가급적 열량이 적으며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열량이 적으며 영양가가 높은 대표적인 음식인 채소는 열량이 낮으면서도 각종 영양소와 무기질이 풍부해 아토피관리에 도움이 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열량이 높고 지방이 다량 함유돼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육류는 아토피치료기간 동안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음식의 종류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꼭꼭 씹어서 먹는 식습관이다. 꼭꼭 씹어먹는 습관은 음식물의 원활한 소화에 도움을 주며, 급하게 먹을 때에 비해 과식과 폭식의 가능성이 줄어든다.

둘째, 음식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의 열 순환이다. 체열은 몸을 데우고 활력을 주는 중요한 요소이나 열이 피부 또는 인체의 상부에만 몰리게 되는 열의 불균형 상태는 건강에 좋지 않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외열내한(外熱內寒), 상열하한(上熱下寒)은 이러한 체열불균형의 상태를 뜻하는 말로 불균형한 체열은 아토피의 주요한 발생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열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걷기와 등산 등의 하체와 발바닥이 많이 자극되는 운동 또는 요가나 스트레칭과 같이 몸을 이완시킬 수 있는 운동이 열의 균형잡힌 분배에 도움이 된다.

아토피를 치료하고 몸을 바꾸는 습관은 하루 이틀 사이에 표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한 달 두 달이 지나고 일년 이상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분명 몸과 마음에 변화가 생긴다. 아토피완치를 바란다면 속설에 의존해 아토피에 좋은 음식, 효과적인 아토피치료방법 등을 찾으려 노력하기 보다 이 두 가지부터 반드시 실천해보자.
 
한편 한의사 이형탁은 프리허그 아토피치료한의원 울산점 수석원장을 맡아 아토피피부염, 건선피부염, 지루성피부염, 한포진, 두드러기, 한랭두드러기, 콜린성 두드러기, 주사비(딸기코) 등 피부질환치료 및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학계에 이에 관한 두 편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으며 현재 비영리 봉사단체인 프리허그 아토피천식학교 및 보건소를 통한 활발한 아토피예방 강의에 힘쓰고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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