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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부가 바이오베터, 대기업과 경쟁 자신”
황재간 한국코러스제약 대표C형 간염치료제 상용화 성공백혈구감소증 치료제도 곧 상용화오리지널藥 효능개선 가격도 2~3배“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할 것”
황재간 한국코러스제약 대표

C형 간염치료제 상용화 성공
백혈구감소증 치료제도 곧 상용화
오리지널藥 효능개선 가격도 2~3배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할 것”


C형 간염치료제 ‘코페론’

“중소 제약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블루오션이자 미래 신사업 분야는 바로 바이오의약품이죠.” 

황재간 한국코러스제약 대표는 강원도 춘천시 본사에서 기자를 만나자마자 대뜸 말했다. 짧지만 강력한 한마디에서 엿볼 수 있듯 황 대표의 확신은 본격적인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만성 빈혈 및 신부전증 치료제 ‘코르몬프리필드시린지’(성분명 EPO)에 대한 품목허가를 식약처에서 받았다. 본격적인 개발 및 상용화 작업에 착수한 지 5년도 지나지 않아 총 7종의 바이오의약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코러스제약 춘천공장에서 직원들이 C형간염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코페론’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사업을 처음 시작한 한국코러스제약은 2010년 국내에서 여섯번째로 바이오의약품 제조허가를 받았다. 2011년 강원도 춘천에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특화공장 및 연구소를 세우고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황 대표는 “5, 6년 연구개발과 생산기반 확보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제 바이오베터 등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제품이 갖춰진 만큼 이제 국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코러스제약이 의미를 두는 제품은 C형 간염치료제인 ‘코페론’. 지난 2013년 상용화에 성공한 이 제품은 기존에 C형 간염치료제로 사용되던 엔터페론(IFNa) 제제의 지속성을 기존 제품 대비 2~3배 늘린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지속형 제제(PEG)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한상인 코러스제약 바이오생산본부장은 “바이오베터(Bio-Better)는 바이오시밀러를 개량해 오리지널 의약품의 효능과 부작용을 개선한 것으로 독자적인 물질특허가 인정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통상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의 70%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반면, 바이오베터 의약품은 오리지널 대비 2~3배의 높은 가격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바이오베터 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대기업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코러스제약은 이밖에도 오는 2016년 초 항암제치료시 수반되는 백혈구감소증 치료제인 ‘과립구 콜로니 자극인자(G-CSF)’ 제품도 3/4분기께 상용화한다.

그동안 진행해온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낸다. 코러스제약은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시장 보다는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에 집중해 2008년 100만불 수출탑, 2009년 500만불 수출탑, 2010년 10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황 대표는 “그동안 세파계항생제 생산 및 수출 부문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회사라고 자부한다”며 “바이오의약품이 그 뒤를 이어 수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러스제약은 이달 초 중동 국가와 6만5000개 분량의 ‘코르몬프리필드시린지’ 공급계약을 맺었다. 파라과이, 죠지아, 도미니카 공화국 등에도 바이오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황 대표는 “전체 매출의 65%가 수출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내년 초면 이란 이라크 인도네시아 등에 현지업체와 합작사를 설립,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세울 것”이라고 소개했다.

춘천=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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