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국통신 130년 기념식
고종 22년 한성전보총국 설립
전화도입·이동통신 상용화
인터넷·스마트폰 시대로


“KT는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이끌어왔다는 역사적 사실에 자긍심을 느낀다. 지금 국내 통신 기술은 세계 최고로 인정받을 정도로 대한민국은 통신 강국이 됐다, KT는 앞으로도 가장 우수한 기술과 품질 서비스로 국민과 늘 함께 하겠다”21일 한성전보총국의 터가 맞은편으로 바라다보이는 KT광화문 사옥에서 한국 통신 130년 기념하는 KT 황창규 회장<사진>의 감회는 남달랐다. 한성전보총국이 세워진 것은 고종22년인 1885년 9월 28일이었다. 서울과 인천간에 전신이 개통됐고, 지금의 서울 세종로에한성전보총국이 들어섰다. 이후 한성전보총국은 조선총독부 산하 통신국(1910년), 경성우편국 용산전화분국(1922년), 경성무선전신국(1923년)을 거쳐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체신부(1948년)로 변경, 한국전기통신공사(1981년), KT(2002년)로 이어지며 대한민국 통신 역사의 명맥을 이어왔다. 한국통신사의 적통임을 자임하는 KT의 황창규 회장은 21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 등 주요 인사 100여명을 초청해 광화문 사옥에서 한국통신 130년 기념식을 가졌다. KT는 이날 한성전보총국의 설립과 1984년 1G 이동통신 최초 상용화, 1986년 자동식교환기(TDX) 개통에 힘입은 1가구1전화 시대의 개막, 1994년 코넷(KORNET)을 시작으로 한 인터넷 상용화, 2009년 3G 스마트폰 도입 등을 한국통신사 130년사의 5대 진보로 꼽았다. 한국통신의 중요한 성취마다 KT가 있었다. 지난 1986년KT는 순수 우리 기술로 자동식 전자교환기 TDX-1을 개통했고 1988년 1천만 전화회선 돌파로 1가구 1전화 시대를 이끌었다. 1994년 KT가 ‘코넷’이라는 이름으로 첫 상용화한 인터넷은 국내 벤처 기업의 전성기를 가져왔다. 2009년엔 스마트폰을 도입해 관련 산업의 부흥을 선도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인1가구 집전화와 이동통신을 향한 발걸음이 본격화된 1980년부터 지난 2013년까지33년간 한국인들은 총2조 5924억건의 통화를 했다. 


유선통화가 1조 4097억건, 무선이 1조 1827억건이었다. 1회 통화당 시내전화 평균 거리 24.66㎞를 적용하면 무려 63조9천억㎞의 이동거리를 절감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알렉스 싱클레어 사무총장 대리 겸 CTO는 한국 통신 130년을 맞아 “1885년 최초의 통신서비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 이동통신시장의 선두 자리에 오르기까지 130년간의 여정을 걸어온 대한민국 국민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